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국내에 대우조선해양 인수할 후보자 없다...산은 곤혹

기사입력 : 2016년02월10일 13:00

최종수정 : 2016년02월10일 17:11

방산부문 분리매각도 쉽지 않아

[뉴스핌=이영기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자를 국내에서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관론이 인수합병(M&A)업계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고, 유력한 대기업들조차 사업재편이나 재무구조 재정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최초 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선 ‘이슬라벨라’호 시운전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국내 기업이 인수하기는 향후 1~2년에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IB업계의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인수 시도가 있었던 한화그룹과 포스코그룹 뿐 아니라 사업구조상 가능한 그룹을 보면 다른 방향으로의 사업조정이나 재무구조 정비를 진행중이다"라며 "한동안 국내기업 중에서 인수자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이고 이런 점을 산은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선 지난해말 대우조선 인수설에 휘말렸던 SK그룹은 태양광 등 에너지사업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한 최태현 그룹 회장이 에너지, 전기차용 배터리와 무인자율주행차 등에 대해 다국적 기업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에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화그룹도 사실상 후보자가 아니다. 지난해 삼성그룹에서 한화테크윈 등 방산과 한화토탈 등 화학부문을 인수해 올해는 부채관리등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태다.

한화그룹과 함께 당시 인수전에 참가했던 포스코그룹은 현재 고강도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포스코 1조3000억을 포함해 계열사 전체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2조원에 가깝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때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차입금 3배'로 부채축소 목표를 제시한 것을 달성하려면 올해 순상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자금사정이 어려워 현대오일뱅크 매각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업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양사가 대우조선해양의 방산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분리매각의 가능성은 없다. 

산은 관계자도 이에대해 "전체매출에서 방산 비중이 5% 미안으로 미미해 분리매각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삼성그룹을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하고 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고개를 젓는다. 삼성그룹은 방산 중 항공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이 또한 이미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KAI)의 주축 인력이 옛 삼성항공 인력일 정도로 삼성이 집중했지만 최근 삼성테크윈을 한화로 넘기는 등 방산에서 손을 떼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그룹이 방산에 관심이 있다면 대우조선해양보다는 KAI를 인수한다는 얘기다.

잠수함과 함정 등 방산부문이 자체비중은 미미하지만 전략적 기능이 있어 국내 기업이 인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산은이 난처해지는 대목이다.

산은의 관계자는 "만일 삼성그룹이 방산에 관심이 있다면 KAI를 인수하려 했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산업계 분위기로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가 한동안은 어려워 보인다"고 산은의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