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 신장 이어 올해 54% 성장률 목표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이노텍이 올해 차량부품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LG이노텍은 6조2000억원의 수주잔고와 신제품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11일 회사측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차량부품 매출액은 64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실적인 5324억원 대비 22% 성장한 실적이다.
올해 LG이노텍의 목표는 ‘차량부품 매출 조단위 진입’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년비 54%의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해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차량 부품 사업이 지난 2014년부터 급성장 중이고 LG이노텍이 안정적인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를 기록중인 점에서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목표치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부품은 대부분 신차 수명 등과 연계해 중장기 수주건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종석 사장 <사진=LG이노텍> |
LG이노텍의 차량 부품 사업은 2014년부터 전장사업 매출을 이끄는 핵심으로 떠올랐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은 차량과 일반 부품으로 나뉘는데 2013년 말까지 차량 부품 매출 비중이 45%였으나 2014년 2분기 차량부품이 50.2% 로 처음 역전했고 2014년말 54.7%, 지난해말 64.8%로 상승했다.
차량 부품은 또 신규 수주와 함께 수주 잔고가 쌓이고 있다. 신규 수주액은 2012년 6000억원이었으나 2013년 1조1000억원, 2014년 1조5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조8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 2조7000억이던 수주 잔고는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이노텍의 전장사업 전체 매출액을 1조3000억원선으로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매출액 상승의 대부분은 차량 부품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6조원대의 누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올해에도 3조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전장부문의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 기술의 본격 도입 확대로 카메라모듈 및 센서 등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ADAS용 V2X , 스마트카 Radar 등 관련 신제품도 이미 준비했다.
차량 간 이동통신(3G/4G) 모듈은 Emergency Call, SMS, Data 통신을 지원하며 긴급구조, 도난 감지, 교통정보, 뉴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차량용 Radar 모듈은 야간, 우천 및 안개 등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밀리미터파를 이용해 전방 또는 측/후방에서 주행 중인 차량의 위치와 거리, 속도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접근 차량과의 충돌 방지를 사전에 경고한다.
LG이노텍은 이 밖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배터리 관리시스템,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 등을 완성차 및 1차 부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카메라의 경우 후방, 전방(싱글 카메라, 스테레오 카메라), 어라운드 뷰, 운전자 상태인식, 사이드 미러 대체용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 차량 전장부품 사업의 고객 및 제품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주력 제품 일등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