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부진에 추가부양 기대도 높아져
[뉴스핌=김성수 기자] 달러/엔 환율이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14엔 선까지 급반등했다.
일본 경제성장률 부진에 따른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관측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환율 구두개입, 주가 폭등이 겹치면서 엔화 약세가 전개됐다.
이날 달러/엔은 한국시각 기준 오후 4시 2분 현재 뉴욕장 대비 0.63% 상승한 113.91엔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장중 한 때 114.10엔까지 급등했다가 오름폭을 소폭 낮춘 상태다.
최근 1개월간 달러/엔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아베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시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우려를 완화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 재무부가 엔화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졌다.
오전에 발표된 일본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큰 폭 마이너스를 기록해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분기 0.4%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마이너스(-) 0.3%을 하회한 것이다.
연율 기준으로 일본 4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4%를 기록해 역시 시장 예상치 -1.2%를 밑돌았다.
한편 이날 닛케이지수는 7.16% 급등한 1만6022.58엔에 마감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