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 마케팅 비용 급증으로 적자전환..모바일 게임 매출은 '최대'
[뉴스핌=이수호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회복했지만 핀테크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손실 543억원, 매출 6446억원, 당기순이익은 165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8% 증가했지만 핀테크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2015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6% 증가한 2178억원을 달성,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97억원, 당기순이익은 22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PC온라인 게임은 웹보드 게임이 계절적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엘소드'와 '에오스' 등 주요 온라인 게임 매출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2.2% 줄어든 48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라인디즈니 츠무츠무'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요괴워치푸니푸니'가, 한국에선 국민 캐주얼 게임으로 자리잡은 '프렌즈팝'이 가세,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687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록 역시 모바일 게임 매출의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자체 개발한 퍼즐 게임의 연이은 성공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타 매출은 중국 전자상거래 법인인 Accommate(에이컴메이트)를 비롯, 한국의 디자인 상품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1300K 등 신규 연결법인의 편입효과와 보안업체인 PNP시큐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4.3% 증가한 1012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 비중은 59%로 41%의 PC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과 그 격차를 늘려나갔고,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각각 59%, 41%를 나타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라인디즈니 츠무츠무와 프렌즈팝 등 모바일 게임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는 '앵그리버드'와 '갓오브하이스쿨' 등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는 물론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사업 부문에서도 페이코(PAYCO) 이용자 확대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