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브라질 신용등급 추가 강등은 브라질 재정건전성 회복 지연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기초재정수지 적자로 부채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P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또 다시 떨어뜨렸다"며 "이에 따라 재정건전성 회복이 지연되며 브라질 채권 투자심리의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 강등의 이유에 대해 "정치적 갈등과 경제 악화가 지속되면서 펀더멘털이 약화된데다, 정부 정책의 더딘 개선과 가파른 경기 침체로 재정건전성 회복이 지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지난 17일 브라질의 소버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조정하고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BBB-에서 BB+로 강등한지 5개월만에 추가 하향조정이었으며 등급 전망 역시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향후 추가 강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S&P는 브라질의 GDP대비 기초재정수지가 올해에도 1.3%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또한 올해 실질 GDP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65.5%에서 올해 73.3%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달 레비에서 바르보사로 재무장관이 교체되면서 기초재정수지 목표치가 하향조정되고 재정건전성 회복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정책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브라질 정부의 재정건전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브라질 재정건정성의 회복이 지연될 것임을 시사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