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건설사, 약 2만가구 쏟아내..청약자 관망세에 양극화 불가피
[뉴스핌=이동훈 기자] 내달 중대형 건설사들이 경기도에서 신규 아파트를 잇달아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확산돼 입지에 따른 청약 양극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경기도에서 13개 단지, 총 1만9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월 물량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서 ‘킨텍스역원시티’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15개동, 전용면적 84~142㎡, 2038가구 규모다. 중대형 단지로 꾸며진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근처에 있다. 한수초ㆍ중, 주엽초, 장촌초, 대화중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자유로, 제2 자유로, 킨텍스나들목(IC), 한류월드IC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최고 25층, 16개동, 전용 59~99㎡, 총 1690가구 규모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탄현역, 야당역이 주변에 있다. 학교시설은 호곡초ㆍ중, 일산동고교 등이 위치한다. 또한 황룡산과 탄현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366-6번지 일대에 짓는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를 공급한다. 최고 27층, 17개동, 전용 59~84㎡, 총 1850가구로 구성된다. 경전철 범골역과 지하철 1호선과 경전철 환승역인 회룡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또한 호원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쉽고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다. 단지는 직동근린공원 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광주시 오포읍 ‘e편한세상테라스오포’(573가구)와 태전동 ‘태전효성해링턴플레이스’(702가구),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2차e편한세상’(1160가구), 화성시 동탄면 ‘동탄파크자이’(979가구) 등도 주요 분양물량이다.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를 쏟아내 입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공산이 크다.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에 수요층들의 관망세가 확산됐다.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분양가도 낮아질 것이란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투자수요의 대규모 유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대출금리 규제,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다. 경기도 분양물량은 대단지가 많아 실수요만으로 대단지 ‘완판’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전달 감소세로 돌아섰던 경기도 미분양이 다시 확산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미분양 주택이 각각 9299가구와 4128가구 늘었다. 건설사들이 연말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탓이다. 지난 1월엔 1661가구 줄었지만 연초 분양에 많아 미분양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공급물량이 대거 이뤄지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선별적인 접근도 요구된다. 계약률이 저조한 단지는 향후 할인분양 등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조기 계약자는 금전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
리얼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실장은 “경기도 아파트 분양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청약열기가 소강상태에 빠져 지역별 양극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분양가와 입지가 청약 성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한 단지가 흥행이 저조하면 할인분양, 매맷값 하락 등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결과를 보고 그 단지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