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FLNG 시장성 기대…올해 수주 100억 달러 목표
[경상남도 거제=조인영 기자] "저유가로 해양시장이 어렵고 상선시장도 위축돼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수주잔량 세계 1위로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상황이다. 저가수주에 급급해할 이유가 없다."
지난 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 두번째), 페트로나스사 회장 부인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 (Azura Ahmad Tajuddin /오른쪽 세번째) 여사, 페트로나스사 완 즐키플리 완 아라핀 (Datuk Wan Zulkiflee Wan Ariffin/오른쪽 네번째) 회장 등이 참석해 'PFLNG SATU' 명명식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경상남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FLNG 명명식에서 조선업계의 위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세계 최초로 지어진 FLNG라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금까지 생산 방식은 해상에서 가스를 채취한 뒤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옮겨 정제하고 액화한 뒤 저장해 공급하는 방식이었다"며 "FLNG는 이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둔 ALL in One 컨셉의 배다. 해상에서 생산, 저장, 액화, 정제 저장 및 보관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이라고 소개했다.
첫 FLNG 건조로 향후 시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현재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오일메이져 회사들이 새로운 유전 개발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좀 더 컴팩트(compact)한 개념으로 규모가 작은 필드들을 개발할 수 있는 컨셉의 FLNG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건조한) 페트로나스 FLNG 보다 사이즈가 조금 더 크거나 조금 더 소형의 선박들에 대한 수요도 분명 창출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점에서 시장성은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사장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가 날 것 같다. 실사를 통해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에 나빠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올해 1분기부터 우리가 노력한 것이 턴어라운드 될 것인 지가 관건인데, 올해 안에 해양플랜트 대부분이 인도될 예정으로 지금까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올해 신규수주는 100억 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는 거의 제로상태로 해양쪽은 워낙 기름값이 낮기 때문에 올해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박쪽도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아 선주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풀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수주잔량에서는 대우조선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올해 수주가 조금 부진하더라도 일감에는 문제가 없다. 신규수주가 안된다는 것은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선박 시장은 앞으로 기대해 볼만 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