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산은, 작년 1.5조 적자...STX조선·대우조선 직격탄

기사입력 : 2016년02월18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2월18일 09:54

2013년보다 더 많은 적자예상...이동걸 회장 "과거 부실 털고가자"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7일 오후 7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산업은행이 지난해 1조5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 이은 2년 만의 '실적 쇼크'다. STX조선해양 등 부실 기업에 대한 충당금(대출 미회수에 대비한 자금)과 정상기업이긴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손실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자료=산업은행 별도 감사보고서>, 2015년 순이익은 추정치

17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결산이 아직 진행중이지만, 산은이 구조조정 이슈로 꽤 많은 적자가 났다"고 말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 2013년 적자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2013년 STX그룹이 부실해지면서 별도기준으로 1조44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홍기택 전 회장은 재임 3년(2013년4월~2016년2월)동안 두번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홍 전 회장은 작년 초 순익목표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10억의 순익을 거둔 산은의 대규모 손실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구조조정 기업이 여럿이긴 하지만, 제일 큰 영향은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일 것"이라며 "STX조선은 대출금 문제이지만, 대우조선은 투자주식의 감액분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은행 충당금 규모는 농협은행이나 과거 사례를 볼 때 수조원으로 추정된다. 산은은 지난해 9월말 기준 STX조선 여신(2조1600억원)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었는데, STX조선의 경영정상화 평가를 위한 실사를 하면서, 건전성 분류와 충당금 적립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STX조선해양으로 실적이 발목잡힌 농협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1조2800억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했다. 산은이 2013년 실적쇼크를 당했을 당시 충당금은 1조7731억원으로 2012년도에 견줘 9900억 이상을 늘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상기업이라 산은은 건전성 분류를 대부분 ‘정상’으로 해놓아 충당금 여파는 없다. 하지만, ‘회계절벽’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감액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감액손실이란 유가증권의 회수가능액이 취득원가(장부가)보다 작을 때 그 차액을 인식하는 것이다.

2014년말 기준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장부가는 1조521억원이다. 회수가능액은 시장가 하락 등을 반영해서 산출하는데,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2014년말과 지난해말을 비교하면 70% 이상 주가가 하락해 큰 손상차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산은의 관계기업이라, 일반적인 주식 보유처럼 시장가치 하락분이 그대로 감액손실로 이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특히 지난해 회계연도에 빅배스(과거 부실을 특정 회계연도에 다 반영)에 가깝게 부실을 털어내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신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새출발을 하겠다는 얘기다. 또다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산은은 이번에 가능하면 털건 털고 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마지막 확정 단계에 들어가 있는데, 적자는 확실하다"며 "구조조정 이슈가 끊임없이 있었고 경기도 하강했으니 적자는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