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포트폴리오]③ '중위험·중수익' 인도 수출입은행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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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연주 기자] 선진국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투자 전망이 비중 축소와 유지로 극명하게 갈렸다. 다만 적극적인 축소나 확대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보다 당분간 지켜보자는 보수적인 관점이다.
4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 등 1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에 따르면, 단기(3개월) 관점에서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비중 축소를 추천하는 기관은
7곳이었다. 유지는 6곳이었고, 확대는 1곳.
'비중 축소'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경기 부진과 기업 신용리스크 확대를 근거로 들었다.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미국 에너지섹터 하이일드를 중심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유가가 최근 생산량 협상 기대로 하방 경직은 있으나 근본적으로 오랜기간 저유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 상황은 향후 부도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에너지 기업들의 부실이 이종산업으로 전이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중 유지'측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지연된 가운데 최근 소폭 확대된 가격 매력과 유가 반등 가능성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 기조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비중 확대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단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하이일드 채권은 유가 하락 이슈가 여전히 진행형이고 전세계적으로 투자 등급과 투기 등급 채권간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대변하듯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편중되는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수적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차은주 삼성생명 WM사업부 투자자문 차장은 "국제 유가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중장기적 유가 약세와 점진적인 부도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준환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팀장도 "가격 메리트 발생하고 있으나 비중 확대까지는 아직 다소 이르다"고 밝혔다.
◆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인도 수출입은행 채권 등 추천도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은 축소 2곳, 유지 9곳, 확대 3곳이었다. 브라질국채에 대해선 지난달과 달리 비중 유지 의견이 2곳 늘엇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바닥인지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다만 브라질 경기가 줄곧 하향세라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전날 발표된 브라질 작년 GDP성장률은 -3.8%로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무디스는 최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a2'로 강등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장기 국채나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등을 추천했다. 인도 수출입은행 채권 등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조규송 우리은행 WM사업단 상무는 "낮은 신용리스크와 3%대 중반의 금리 매력이 있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의 추가 통화정책 발표가 예상됨에 따라 장기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일정 부분 선진국 장기국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인도 수출입은행 채권이나 인도 철도금융공사채권이 유망하다"며 "정치와 경제가 안정적이고 7%대 고금리 제공하는 최고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