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매일 오후 1시 대국 진행..유튜브와 아프리카TV로 생중계
[뉴스핌=이수경 기자] 세계최초로 인간 프로기사와 대결해 첫 승리를 거머진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한국 프로기사 이세돌 9단 간의 세기의 첫대결이 오늘(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이세돌과 알파고 간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9일부터 15일까지 총 5번 대국을 호선으로 진행된다. 전 경기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매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두 기사에게 각각 2시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지며 그 이후에는 1분 초읽기 3회씩 주어진다.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경기는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내에서는 바둑TV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TV를 통해 중계된다.
해석은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된다. 서양인으로 유일하게 프로 9단을 획득한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이 영어 해설을 담당한다. 한국어 해설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현 국가대표님 가독 유창혁 9단을 비롯, 김성룡 9단, 송태곤 9단, 이현욱 8단이 순차적으로 담당한다.
데니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앞서 지난 8일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이 9단은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부분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을 강조했는데 알고리즘을 직접 들여다보니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찌됐든 전 5:0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경기에 앞서 이세돌과 알파고에게 모두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패와 관계 없이 진정한 승자는 인류라고 생각한다"라며 "결국에는 인간이 승자가 될 것이고 이 세계는 전보다 훨씬 좋은 세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따른다. 우승자는 100만 달러(12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알파고가 이기면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