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대결에 나서는 이세돌 9단. 대국은 9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제작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계 바둑의 자존심 이세돌(33) 9단의 대결이 9일부터 시작된다. 기계와 인간의 대결인 만큼, 한국과 더불어 바둑 강국인 중국과 일본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다.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시판 2채널에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관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세돌 9단이 세계 바둑기사를 대표해 알파고를 물리쳐 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한 일본 네티즌은 “중국 기사가 패했다면 구글의 기세도 만만찮다는 의미”라면서도 “이세돌 9단의 자신감은 실력에서 나온다. 세기의 대결에서 아직 인간이 기계보다 위라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더구나 판후이 2단이 알파고에게 전패를 안은 만큼 이세돌에게 거는 기대가 일본보다 뜨겁다. 한 중국 네티즌은 “체스에 이어 바둑마저 기계에게 우위를 내줄 수는 없다”며 “국적을 떠나 인간을 대표하는 이세돌이 이겨야 한다”고 응원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불꽃대결은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까지 이어진다. 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열리며, 전 경기는 네이버와 유튜브, 바둑TV,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한다. KBS 2TV는 9일 오후 3시, SBS와 JTBC3는 10일 각각 오후 1시와 4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중계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