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이 종영했다. <사진=tvN '시그널'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시그널' 이제훈과 김혜수가 살았고, 조진웅의 생사 여부는 불확실한 채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12일 방송된 tvN '시그널' 마지막회에서 이재한(조진웅)은 과거 죽음에서 벗어났지만 또다시 실종됐고, 박해영(이제훈)과 차수현(김혜수)은 바뀐 과거로 인한 바뀐 현재에서 포기 않고 이재한을 찾으러 나섰다.
이재한(조진웅)은 거대 권력에 맞서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끝까지 진범 수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재한은 빨간 목도리를 찾아내 박선우(찬희)의 누명을 벗겨냈고, 함정 수사로 안치수(정해균)를 잡으며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김범주(장현성)을 놓쳐 끝까지 뒤쫓던 중 실종됐다.
이재한(조진웅)이 살아나자 현재도 바뀌었다. 죽음 선고를 받았던 박해영(이제훈)이 살아났고, 형 박선우의 누명이 벗겨지면서 부모님이 다시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장기미제전담팀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경찰 동료들은 박해영을 잡상인 취급하며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박해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재한이 남긴 서류를 찾아냈고 이를 통해 차수현도 만났다. 차수현 역시 이재한을 수소문하던 중. 차수현에게는 의문의 전화와 함께 '2월 5일 정현요양병원에 절대 가면 안돼'라는 문자가 남겨져 있었다. 박해영과 차수현은 단서들을 통해 이재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의 요양병원으로 향했다.
박해영과 차수현이 이재한을 만났을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가진 서류와 문자, 전화가 이재한에게 온 것이 확실하지도 않았다. 이재한이 살아있는지도 불확실했다. 그러나 이재한이 남긴 비리 증거로 인해 거대 권력으로 대표됐던 장 의원이 위기를 겪었고, 장 의원이 보낸 수하들이 요양병원을 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끝까지 이재한이 살아있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시그널'이 종영했다. <사진=tvN '시그널' 캡처> |
'시그널'은 첫 방송부터 15회까지 10% 이상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과 종편 채널 중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마지막회 역시 조진웅의 단서 발견부터 장현성의 죽음, 바뀐 현재와 이를 재정리하는 과정으로 꽉 채우며 방송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1회 당시 에피소드 김윤정 유괴사건과 겹쳐지면서 인물들의 태도와 말에 타당성이 더해지며 이해력을 높였다.
빠른 전개와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이제훈은 "확실한 건 단 하나. 한 사람의 의지로 시작된 무전. 그 무전의 목소리가 내게 가르쳐 준 한 마디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해결할 수 있었던 미제사건들, 바뀐 과거와 현재, 이를 통해 미제 사건을 잊지 말자는 생각과 함께 포기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있다는 희망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는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던 결말을 똑똑하게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김은희 작가의 전작들을 통해 주인공들 중 누군가가 죽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훈과 김혜수의 생존, 조진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 열린 결말로 모두를 만족시켰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