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홍콩, FOMC 결과 앞두고 거래 침체
중국은 리커창 총리 발언에 투자심리 강화
[뉴스핌=이고은 기자] 16일 아시아 증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일본과 홍콩이 하락한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과 홍콩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기 전 신중한 관망 자세를 유지했지만, 중국은 전인대 종료와 함께 낙관적인 발언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사진=블룸버그>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3% 내린 1만6974.45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0.84% 내린 1360.50엔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의 매매재금이 2조엔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납회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거래가 침체됐다.
연준이 분기 내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 속에서 달러화가 1주 최고치까지 올라가며 강세를 보였고,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를 더 깊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릴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엔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SMBC 닛코 증권의 오타외 치히로 전무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금리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0.23% 하락한 2만242.5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4% 내린 8567.5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리커창 총리의 경제 안정 의지를 재확인하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1% 상승한 2870.4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다만 선전성분지수는 1.10% 하락한 9469.0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50% 상승한 3090.0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리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다"면서 "성장 과정 중에 단기적인 변동이 있겠지만, 경제가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면 거시 정책을 통해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올해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을 시행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스캐피탈인터내셔널의 로날드 완 최고경영자(CEO)는 "리커창 총리의 발언이 깜짝 놀랄만한 건 아니었지만 시장은 당분간 견고한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2% 상승한 8699.1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