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착공, 5.2% 증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가가 내리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하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필드에 위치한 월마트익스프레스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들<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보다 0.2%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1월 수치는 0.0%로 유지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월 CPI는 2.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3% 올라 0.2%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평균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1년 전보다 근원 CPI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폭인 2.3% 상승했다.
근원 CPI 상승에는 1월에 이어 0.3% 상승한 월세와 0.5% 오른 의료비용, 2009년 2월 이후 최대폭인 1.6% 상승한 의류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신차가격과 중고차 가격 역시 올랐다.
다만 휘발유 가격은 13% 하락해 헤드라인CPI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2월 중 미국인의 주간 실질 소득은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117만8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8%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1월 수치는 3.4%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2월 중 주택착공허가 건수는 116만7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3.1%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전일부터 진행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시작하고 고용시장 개선세도 지속하면서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0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29% 오른 96.916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