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이는 등 완화적인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을 위해 내달 회동할 것이라는 소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2달러(5.8%) 오른 38.4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59달러(4.1%) 오른 40.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산유국들이 내달 생산량 동결 논의를 위해 회동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적게 증가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930년 이후 최대치인 5억2320만 배럴로 1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6750만 배럴로 증가했다.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907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1만 배럴 감소해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마감 직전에 발표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역시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4차례에서 2차례로 낮췄다.
토토이즈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브라이언 케센스 이사는 블룸버그에 "4월에 산유국들이 만날 것이라는 소식에 안도감이 있다"면서 "정유사들이 설비 보수를 진행하면서 원유 재고가 크게 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