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지역은 런던…두바이, 스위스, 독일, 프랑스도 인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핵개발 관련 서방제재가 풀리면서 이란 갑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각) CNBC는 돈 많은 이란 부자들과 기업, 국영 매입기관들이 앞으로 5~10년에 걸쳐 해외 부동산에 최대 85억달러(약 10조1439억원)를 쏟아 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켄싱턴지역 주택 <출처=블룸버그> |
런던 부동산중개업체 록스톤에 따르면 이란 고액 자산가들은 런던과 두바이, 스위스, 독일,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매물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록스톤 담당이사 베키 파트미는 과거 이란과의 유대관계 때문에 런던이 이란 부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매입 선호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 가까운 두바이도 인기 지역이 될 수 있겠지만 런던의 교육 시스템이나 시원한 여름 기후 등을 감안하면 경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이 독일이나 파리, 프렌치 리비에라, 스위스 등과도 과거 관계를 맺었지만 런던의 경우 부동산 대부분이 구조 변경이 제한되는 보존지구(conservation area)에 위치해 다른 유럽 지역보다 부동산 가치가 지속되거나 양호한 성적을 보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파트미는 지난 1월 핵 관련 서방제재가 해제됐지만 이란 인권 정책과 테러지원 관련 움직임에 대해서는 미국이 여전히 제재를 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인기 지역인 뉴욕이나 LA에 대한 이란 투자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업체 뉴월드웰스에 따르면 이란의 억만장자 수는 2000년 이후 170%가 증가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5만50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이란에는 자산규모 1000만달러 이상인 슈퍼리치가 1300명 이상이며 자산규모가 10억달러가 넘는 억만장자는 4명이 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