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두고 수요 몰려...단가는 20~30% 낮아
[뉴스핌=조인영 기자] 수입산 철근이 국내로 쏟아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일본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동국제강> |
17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1~2월 철근 수입량은 약 18만8519톤(t)으로 전년 동기 10만5014t 보다 79.5% 급증했다.
이중 중국산은 15만4894t으로 전년 보다 57.7% 증가했으며 일본산은 262.6% 급증한 2만4221t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비중은 작년 93.6%로 압도적이었으나 올해 1~2월 82.2%로 소폭 감소했으며, 일본산 비중은 지난해(6.4%)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2.8%를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 국내에 유입되는 수입산 가격은 작년의 70~80% 수준이어서 3월 역시 재고 비축을 위한 수요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평균단가는 277달러로 전년(413달러) 보다 33% 떨어졌고 일본산도 작년 495달러 보다 22% 낮은 387달러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중국산과 일본산이 각각 16만원, 13만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재는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 둘째주 철근가격(SD400, 10mm)은 42만원으로 전월 동기 보다 2.4% 상승했고 연초 보다는 7.7% 올랐다.
국산(49만5000원)과의 가격차도 한 자릿수대로 줄었다. 연초 14~15만원 가량 가격차를 보이던 수입산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현재 7~8만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제강사들은 수입산 가격 상승으로 국산 가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 진입하면 본격적인 가격 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국산의 경우 가격이 낮은 상황이지만 수입산과의 가격차가 좁혀져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철근 공급가격은 전분기 보다 6만원 하락한 52만5000원이다. 2분기 가격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