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통신 전자설비 창업판중소판기업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증시에서 3월 한달 동안 기관투자가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 30곳이 넘는 기관투자가 방문을 접수한 18개 상장사 중 13개사가 탐방 이후 주가가 10% 이상 뛰며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24일 종가 기준 10.16%)을 넘어섰다.
대중증권보(大衆證券報)와 차이신망(財信網)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414개사가 기관 애널리스트들의 탐방을 받았다. 5곳 이상 기관의 탐방을 받은 상장사는 203곳, 10곳 이상 탐방을 받은 상장사는 118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령보(保齡寶·002286.SZ) ▲동방망력(東方網力·300367.SZ) ▲과대신비(科大訊飛·002230.SZ) 등 상장사 18곳은 30개 이상 기관의 탐방을 받으며 기관들의 ‘아이돌’로 급부상했다.
한편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 컴퓨터·통신·전자설비 제조업종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71차례의 기관 탐방을 받았으며 ▲심천마A(深天馬A 000050.SZ) ▲국광전기(國光電器 002045.SZ) ▲덕륜전자(得潤電子 002055.SZ) ▲순락전자(順絡電子 002138.SZ) 등은 모두 3차례 이상의 기관 탐방을 받았다.
이밖에 국가전략 사업인 IT·소프트웨어 업종도 총 31차례에 걸친 기관 탐방을 받았으며, 이세돌-알파고 대전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최근 한달 동안 부동산 기업에 대한 기관 기업탐방이 ‘집단’으로 행해졌다는 것. 이 기간 ▲화련공고(華聯控股 000036.SZ) ▲빈강집단(濱江集團 002244.SZ) ▲세련행(世聯行 002285.SZ) ▲천건집단(天健集團 000090.SZ) ▲삼상고분(三湘股份 000863.SZ) ▲복성고분(福星股份 000926.SZ) 등 총 27개 부동산 기업이 기관의 집중탐방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관들은 벤처 및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창업판(차스닥)과 중소판에 훨씬 많은 러브콜을 보냈다. 기관 탐방을 받은 기업 가운데 약 80%(331개사)가 창업판 및 중소판 상장사였다. 메인보드 상장사는 83곳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