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원 방문해 "여당 8년간 경제실책 반성 없어"
[뉴스핌=이윤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9일 부산을 방문해 "대기업을 살리면 낙수효과가 있어서 다 잘 살 수 있다는 이론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진행된 '부산·울산 경제살리기 결의대회'에 참석해 "낙수효과가 없어진 미국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샌더스 돌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새누리당이 발표한 공약을 언급하면서 "대기업을 지원해 청년일자리를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지난 8년 간 새누리당은 계속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펴왔다"며 "청년실업은 12.5%라는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부산과 울산의 경제가 활기를 잃고있다"며 "왜 이런 현상이 생기겠느냐. 부산과 울산을 대변하는 여당 일색의 의원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뉴시스> |
김 대표는 "나라나 조직이나 결국 반대 목소리가 없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라며 "정부도 마찬가지로 지난 8년간 경제 실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반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용성장은 경제민주화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절대 이룰 수 없다"며 "부산·울산시민이 야당이 없는 도시에 야당의원을 탄생시켜 중앙에서 부산과 울산의 경제상황이 낱낱이 보고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연이어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도당선대위출범식 및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도 참석,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에서 가장 자랑하던 거제·창원·울산이 과거 번영 지속되고 있나"라고 되물으며 "이런 지역들이 앞으로 굉장히 우려와 염려가 된다. 잘못하다가는 밤에 등불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이 현재 우리 경제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언급, "한 당이 장기집권 할 경우 그런 현상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며 "더민주가 4.13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한다면 그 의석을 바탕으로 현 정부에 경제정책을 낱낱히 지적하고, 내년도 대선에서 집권당이 돼서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