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상장사부채 2경5500조원, 석탄 건설 부채율 심각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증시 상장기업들의 2015년 실적 발표 결과 수익이 악화한 상장기업이 늘어나고 기업부채 리스크 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 증권일보가 동방재부(東方財富) Choice의 통계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2015년 실적을 발표한 934 개 상장사의 총 순익은 6319억1200만위안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단기대출 기록이 있는 곳은 705개사로 집계됐으며 대출액은 총 9643억8100만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순익 합계는 3035억7500만위안에 그쳤다.
시장 전문가는 “최근 몇 년간 상장사들의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 창출능력은 하락하고 있다”며 “치솟는 기업 부채 리스크를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건축, 석탄 업계 자산부채율이 높다. 작년 실적을 발표한 부동산 기업은 총 56개사로, 자산부채율이 50%를 초과하는 곳은 절반 이상인 38곳에 달했다. ▲ST중기(ST中企 600675.SH) ▲신달지산(信達地產 600657.SH) ▲보안지산(寶安地產 000040.SZ) 등 5개 업체는 자산부채율이 80%를 넘어섰다.
건설사는 29곳 가운데 19곳이, 석탄기업은 13곳 가운데 7곳이 자산부채율 50% 이상이었다.
2015년 3분기 기준 A주 상장사의 전체 부채액은 144조9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11% 늘어난 수준.
적당한 부채는 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고 수익 개선에 보탬이 되지만 작년 3분기 상장사 매출은 동기비 고작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순자산수익률은 평균 3.70%로, 전년 1~4분기 6.26%보다 2.56%p 추락했다.
29일 기준 자산부채율이 100%를 초과하는 곳은 ▲ST팔강(ST八鋼 600581.SH) ▲ST아성(ST亞星 600319.SH) ▲ST흥업(ST興業 600603.SH) 총 3곳으로 나타났다. ST흥업은 부채율 154.83%를 기록, 작년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부채액이 총 자산액을 넘어선 1억4200만위안에 달했다.
은행과 증권사를 제외한 912개 상장사 가운데 자산부채율이 50%를 초과하는 곳은 281곳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