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경제 최대 리스크 '기업 부채' 문제 수면위로

기사입력 : 2016년03월23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03월23일 17:29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기업의 '빚'이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21일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중국 기업의 부실 채권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도 기업의 부채 증가와 이로 인한 금융권의 부실채권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복수의 중국 매체는 저우 행장이 G20 회의에서 "지분 투자를 통해서 중국 경제의 레버리지 비율을 낮춰야 한다. 국민의 저축자금이 지분 투자 시장으로 더 많이 유입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 마광위안(馬光遠)은 이날 저우 행장 발언의 핵심은 지분 혹은 주식 투자가 아닌, 중국 경제의 높은 레버리지 비율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빚에 의존해 지탱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위기를 우회적으로 경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저우 행장 발언의 행간을 짚어내지 못하고, 정부가 주식투자를 촉진한다고 오해, 이날 증시가 급등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저우 행장 발언의 핵심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출, 특히 기업의 대출 비중이 높다" 였다.

마광위안은 저우 행장의 발언이 중국 정부가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를 기업 부채로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부동산이나 생산과잉 문제보다 더욱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이 기업의 높은 부채율이라는 것.

기업의 높은 부채율은 금융권의 부실채권 급증으로 연결된다. 은행권의 부실여신 증가 문제는 이미 중국 국내외 전문가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다.

일례로, 현재 부도 위기를 맞은 톈진 보하이철강그룹의 상황은 중국 기업의 부채와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톈진 보하이철강그룹의 부채 규모는 1920억위안이다.우리 돈으로 34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여기에 묶인 은행이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대형은행을 포함해 모두 105개에 달한다.

기업의 신용 리스크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들어 이미 8개 기업 채권 디폴트 사례가 발생했다.

스탠다드 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 GDP 대비 기업의 차입비중은 245%에 달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보다 낮은 160%로 추산했지만 모두 안전 수준인 90%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2015년 4분기 말 기준은 중국의 부실자산 비율은 10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은행권 부실 여신의 출자전환 허용을 검토하는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광위안은 "일본의 경제 위기 주범은 정부의 빚, 미국 경제의 위협은 국민의 빚이라면,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기업의 빚"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기업 부채 문제와 은행의 부실 채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중국 경제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