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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1Q 상품 위너 '금·휘발유'…2Q도 기대

기사입력 : 2016년04월05일 11:08

최종수정 : 2016년04월05일 11:08

17일 산유국 회동서 유가 방향성 결정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4일 오전 11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상품시장의 '스타'는 반짝이는 금이었다.

금은 연초부터 발생한 세계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안전자산'이라는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지난달 초에는 1272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도 지난 3월 동안 뒷심을 발휘, 지난 1분기 동안 5%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주요 에너지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휘발유는 오는 5월 하순부터 8월까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수요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지난 1분기에 3.2% 하락했다. 반면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는 3.8% 상승했다. 금속 부문은 2% 가량 올랐으며 농산물 부문은 약보합으로 지난 1분기를 마쳤다.

◆ 휘발유, 2월 이후 60% 급등…2Q '씽씽' 예감

오는 2분기에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은 '휘발유'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초 이후 60% 이상 급등하며 5개월 만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뤘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WTI와 휘발유의 선물가격 스프레드는 지난달 23일에 21.3달러로 확대되면서 작년 8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이처럼 강력하게 상승한 데는 소비 증가와 재고 감소 영향이 컸다. 미국 휘발유 수요는 지난 2~3월에 일일 933만배럴로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하순부터 8월까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될 것을 감안하면 휘발유 가격이 오는 2분기에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휘발유 가격이 과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데다, 올해 미국 경기 회복과 맞물리면서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WTI 등 국제유가 점프…산유국 회동 '주목'

WTI와 브렌트유를 비롯한 다른 에너지 가격도 휘발유에 질세라 상승세를 과시했다.

WTI는 지난달 말 배럴당 38.34달러에 마감하면서 2월 중순의 연중 저점대비 46.3% 급등했다. 다만 연초 폭락세로 인해 지난 1분기 동안의 상승폭은 3.5%에 그쳤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지난 1분기에 6~8%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랠리는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3월 들어 가격이 큰 폭 반등한 덕분이다. 사우디아사비아와 러시아 등 15개 산유국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조정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이 불참하지만, 사우디 등 다수 국가들이 생산량 조절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다만 회의적 시각도 상당하다. 최근 들어 서구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이 석유 생산 및 수출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리비아도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해 15개 산유국 회동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한 15개국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이미 사상 최대 수준에서 동결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산유국들이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할 경우 유가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반대의 경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유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투자자금이 이탈할 경우 유가가 3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 분기 말 힘 빠졌다?…금속시장 '펀더멘털' 취약

3월 기초 금속가격은 품목별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금 가격은 지난 3월 초에 1272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0.5% 하락하는 등 분기 말에 들어서는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 강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금 컨설팅업체 GFMS는 "아시아에서 현물 금에 대한 수요가 미약하다"면서 "시장이 진정되면 금값은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ME 구리 선물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월 후반에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분기 초반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것이 긍정적이었으나, 월 후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알루미늄은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니켈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납도 월간 기준 2.7%, 분기 기준 4.9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등 금속 시장의 펀더멘털이 미약해 가격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기초금속 가격의 상승은 숏커버링 및 투기적 매수세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현재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속가격 상승은 업체들의 감산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수급 재조정(리밸런싱)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가격 반등이 장기화될 것이란 기대는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유가가 생산비 등을 통해 기초금속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4월 중순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 등 유가와 관련된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가격 전망(3월말 기준) <자료=국제금융센터>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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