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동결의 전제 조건으로 이란 등 다른 산유국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4%) 내린 36.79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6.8%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63달러(4%) 하락한 38.70달러를 기록 중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산유국 중 어떤 나라라도 생산량을 늘리면 사우디 역시 그렇게 하겠다고 시사했다. 그의 발언은 이란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달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을 논의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회동이 원유 과잉공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렀다.
다만 살만 부왕세자는 "다른 모든 나라가 생산량 동결을 하기로 한다면 우리 역시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씨티선물의 팀 에번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사우디는 모두가 동참해야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이란이 계속해서 산유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이번 달 회동을 소용없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유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10개 감소한 362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