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씨엔블루 '이렇게 예뻤나' 컴백…"자작곡으로 한계 넘고파"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08:34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08:24

[뉴스핌=양진영 기자] 소리없이 강한 밴드 씨엔블루가 '이렇게 예뻤나'로 봄 여심을 저격한다. 기존보다 더 편안한 사운드와 경쾌한 분위기를 덧입힌 이번 곡은 씨엔블루표 '봄캐럴'로 불리기에 충분한 달콤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정규 2집 타이틀곡 '신데렐라' 발표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한 씨엔블루. 한국을 떠나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온 이들에게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팬들의 체감은 달랐다. 모처럼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가득 담은 이번 신곡은 제목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렇게 예뻤나'다.

"'신데렐라' 이후 금방 또 나온 느낌이에요. 그때부터 준비를 했던 앨범이기도 하고 잠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예전에 만들어둔 곡이라 그런지 조금 특별한 느낌이네요." (정용화)

"저희가 막 2주 전까지 아시아투어를 하고 와서 공백기간이 있었다기보다 금세 새로운 걸 들고나온 것 같아요. 팬들은 오랜만에 보시는 거라 기대도 크고 다른 분들도 좋게 봐주시고 있어서 감사해요. 한달 정도 활동 예정인데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정신)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은 밴드다. 인디 밴드도, 아이돌 그룹도 아닌 약간은 모호한 경계선에 위치한 대중 밴드. 그 자리를 꽤 오랜 기간 지키고 있다는 게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고 특별한 느낌을 준다. 데뷔 때 '외톨이야'로 대박을 맛본 이후 자작곡 위주로 방향을 틀면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해왔다. 

"음원 순위는 정말 신경이 쓰이지만, 가급적 안쓰려고 해요. 이번에도 새벽 1시에 딱 보고 그 뒤로는 안보고 있어요.(웃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좀 충격을 받을까봐요. 그냥 잘되고 있다고 얘기를 듣는 게 더 좋아요. 한 시간에 한 번씩 확인하는 건 좀 사람이 피폐해지더라고요. 멋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무심한 척을 하고 싶어서 안봐요. 순위가 높으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다음번에 더 잘되면 되지 하고 말아요. 하하." (정용화)

씨엔블루는 소리없이 강한 밴드다. '외톨이야'와 'LOVE', '직감' 등 데뷔 초 열풍에 가까운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도 그 뒷심은 여전하다. 인터뷰 때마다 아직도 '외톨이야'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올 때, 멤버들은 조금 아쉬울 법도 하건만 그저 "고마운 일"이라고만 했다.

"사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거죠. 최근에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어떤 친구들은 데뷔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경쟁하잖아요. 우린 7년간 꾸준히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일인가, 행운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종현)

"과연 지금 상태에서 외톨이야가 나온다고 해도 그때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아닐 거 같아요. 그때는 좀 운도 많이 따랐고 시기 자체도 좋았죠. 지금과 시장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도 맞고요. 지금은 자작곡을 하니까, 그땐 회사가 원하는 콘셉트를 따라갔다면 이젠 우리가 원하는 색을 더 표현하죠." (정용화)

'I`m Sorry'부터 팀의 타이틀곡과 주요 곡들의 자작곡을 맡아온 리더 정용화. 이번에는 조금 힘을 빼고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를 썼다고 고백했다. 조금은 달라진 그의 마음가짐과 함께 새롭게 국내 앨범에 자작곡 'WITHOUT YOU'을 실은 이정신의 곡작업 에피소드도 궁금했다.

"예전에는 수록곡을 만들어 놓은 뒤 타이틀에 대한 강박이 심했어요. 이번엔 예전에 쓴 곡들 중에 고르자. 너무 타이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면서 작업했죠. 그래서 예전에 비해 더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타이틀 하면 예전엔 묵직한 이별 노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박혀 있었는데 저도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가볍고 경쾌하게 만들어봤어요. 봄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은 아니고요. 그간 너무 멋있게만 보이려고 했다면 좀 편하고 가볍게 만들어보고 싶었고 마침 발매 시기가 봄이어서 잘 어울리는 곡이 된 것 같아요." (정용화)

"작업하면서 새삼 형들이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씨엔블루라는 그룹을 몇년간 하면서 일본과 한국에서 낸 곡들을 쓰고 또 사랑받게 하는 형들의 힘을 느꼈죠. 저는 사실 음치에 박치였는데 여기까지 온 케이스예요. 일단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음 앨범에 또 실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더 잘할 수 있을 지도 아직 모르니까 기대 반 두려움 반이죠." (이정신)

이정신의 자작곡 얘기를 하면서, 정용화는 "정신이의 장점은 농땡이가 없다. 성실한 친구"라며 칭찬해줬다. 정신은 스스로 음치, 박치에서 곡을 쓰는 수준까지 오며 "이젠 장난 아니다"라며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정신의 자화자찬(?)을 정용화가 뒷받침했다.

예전에 정신이랑 다같이 합주를 하다가 '이것 좀 고쳐와'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좀 무리하게 시켜도 다음날 어떻게든 해오려는 일종의 노력이 항상 있었죠. 지금은 진짜 장난 아니에요.(웃음)" (정용화)

"일본 앨범에 실었던 첫 자작곡은 용화 형이랑 같이 썼어요. 그때 형이 신데렐라 쓰느라 바쁠 때였는데 통기타로 곡을 만들어서 형을 붙잡고 막 들려줬죠. 부족한 점을 형이 메꿔주면서 자작곡을 처음 만들었고 이번에는 용화형 도움도 있었지만 혼자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또 그땐 영어 가사를 썼는데 한국어로 가사를 쓰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이정신 외에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온 이종현의 생각은 어떨까. 혹여나 보컬이자 팀의 주축인 정용화의 곡 대신 타이틀곡을 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을까. 실제로 많은 밴드팀의 경우 기타리스트가 팀의 색깔에 가장 잘 맞는 노래를 만들고 '우리 보컬은 내가 제일 잘 알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기에 그의 의견을 물었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예뻤나'도 제가 타이틀로 하자고 제안했죠. 수많은 팀과 밴드가 있는데 기타리스트가 '우리 보컬의 노래는 내가 제일 잘 만든다'는 경우도 많은 게 사실이긴 해요. 근데 또 보컬 스스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또 본인이 잘 아는 것도 맞아요. 굳이 터치할 생각이 없고 같이 곡을 쓴 적도 여러번이에요. 좋은 노래가 나올 수만 있으면 제 곡이든 용화 곡이든 언제든지 생각이 열려있죠." (이종현)

'이렇게 예뻤나'로 완전히 힘을 뺀 씨엔블루의 부드러운 매력을 어필했지만, 정용화는 "요즘 기분이 그래서 이런 곡이 나왔다"고 앞으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활동 초반 다른 작곡가의 곡으로 대박을 맛봤지만 자작곡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밴드로서 욕심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앞으로 계속 가볍고 경쾌한 곡만 하는 건 아니에요. 이번엔 이런 기분이었던 거죠. 나중엔 또 너무 화려하고 깊은 곡을 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건 진짜 많아요. 그래도 취향을 고려하면 헤비메탈을 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음악이 만드는 사람 성격을 드러내는 건 확실하니까요. 제 성격 자체가 별로 자극적이지 않아요. 마치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랄까. 무난하지만 유행 타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호하죠. 록 스타일 인물은 아니에요. 부정적인 음악을 듣고 그 영향을 받거나 주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요." (정용화)

"자작곡을 고집하는 건, 우리 힘으로 한번은 예전같은 큰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멤버 모두에게 있어요. 이제는 '외톨이야' 아저씨 말고 다른 아저씨가 되고 싶은 마음이죠.(웃음)" (이종현)

"밴드는 일단 자작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뀐 시점이 있었죠. 우리 색깔은 아무래도 우리가 제일 잘 아니까요. 물론 받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작곡을 해온 게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건 싫어요. 그걸 더 뛰어넘는게 우리 벽이고 과제라고 여기죠.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더 잘해보고 싶어요. 너무 좋은 곡을 만난다? 모두가 원한다면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자작곡을 쓰고 부르고 자리잡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이미 해왔거든요." (정용화)

인터뷰 막바지에 이르러, 정용화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음악 평론가들의 평가를 언급하며 "예전엔 굉장히 안좋았는데 이제 많이 나아졌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벌써 7년차 밴드로 살면서 아이돌과 밴드의 음악성 모두를 잡고 싶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정용화가 "아직도 빌보드 1위를 꿈꾼다"는 말에 멤버들은 웃었지만 그 진심에는 모두 예외없이 동의했다.

"오히려 너무 잘 될때는 아이돌로 봐주시는 것 같고 우리가 고집하는 자작곡을 하고 우리 색을 밀어 붙이니까 또 다른 편에서 돌아보는 분들이 있어요. 장단점이 있다고 보고, 최종 목표는 양쪽 다 잡는 거죠. 마니아들도 우리 음악을 듣고 대중도 인정을 해주시는 게 가장 좋은데 진짜 어렵겠죠. 사실 아직도 빌보드 1위가 꿈이에요. 수상소감까지 밤에 생각하고 그랬어요. 망상에 빠져서 영어 멘트를 준비해야되나 상상하기도 했죠. (웃음) 그걸 비웃던 사람도 많았지만 어쨌든 꿈이니까 높게 잡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정용화)

"저희가 여기선 웃지만 그만한 자리가 있을까요? 말로 안할 뿐이지 모두의 꿈이고 바람이죠. 죽기 전에는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게 우리 모두의 진심일 거예요." (강민혁)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