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씨엔블루 '이렇게 예뻤나' 컴백…"자작곡으로 한계 넘고파"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08:34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08:24

[뉴스핌=양진영 기자] 소리없이 강한 밴드 씨엔블루가 '이렇게 예뻤나'로 봄 여심을 저격한다. 기존보다 더 편안한 사운드와 경쾌한 분위기를 덧입힌 이번 곡은 씨엔블루표 '봄캐럴'로 불리기에 충분한 달콤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정규 2집 타이틀곡 '신데렐라' 발표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한 씨엔블루. 한국을 떠나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온 이들에게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팬들의 체감은 달랐다. 모처럼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가득 담은 이번 신곡은 제목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렇게 예뻤나'다.

"'신데렐라' 이후 금방 또 나온 느낌이에요. 그때부터 준비를 했던 앨범이기도 하고 잠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예전에 만들어둔 곡이라 그런지 조금 특별한 느낌이네요." (정용화)

"저희가 막 2주 전까지 아시아투어를 하고 와서 공백기간이 있었다기보다 금세 새로운 걸 들고나온 것 같아요. 팬들은 오랜만에 보시는 거라 기대도 크고 다른 분들도 좋게 봐주시고 있어서 감사해요. 한달 정도 활동 예정인데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정신)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은 밴드다. 인디 밴드도, 아이돌 그룹도 아닌 약간은 모호한 경계선에 위치한 대중 밴드. 그 자리를 꽤 오랜 기간 지키고 있다는 게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고 특별한 느낌을 준다. 데뷔 때 '외톨이야'로 대박을 맛본 이후 자작곡 위주로 방향을 틀면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해왔다. 

"음원 순위는 정말 신경이 쓰이지만, 가급적 안쓰려고 해요. 이번에도 새벽 1시에 딱 보고 그 뒤로는 안보고 있어요.(웃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좀 충격을 받을까봐요. 그냥 잘되고 있다고 얘기를 듣는 게 더 좋아요. 한 시간에 한 번씩 확인하는 건 좀 사람이 피폐해지더라고요. 멋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무심한 척을 하고 싶어서 안봐요. 순위가 높으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다음번에 더 잘되면 되지 하고 말아요. 하하." (정용화)

씨엔블루는 소리없이 강한 밴드다. '외톨이야'와 'LOVE', '직감' 등 데뷔 초 열풍에 가까운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도 그 뒷심은 여전하다. 인터뷰 때마다 아직도 '외톨이야'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올 때, 멤버들은 조금 아쉬울 법도 하건만 그저 "고마운 일"이라고만 했다.

"사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거죠. 최근에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어떤 친구들은 데뷔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경쟁하잖아요. 우린 7년간 꾸준히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일인가, 행운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종현)

"과연 지금 상태에서 외톨이야가 나온다고 해도 그때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아닐 거 같아요. 그때는 좀 운도 많이 따랐고 시기 자체도 좋았죠. 지금과 시장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도 맞고요. 지금은 자작곡을 하니까, 그땐 회사가 원하는 콘셉트를 따라갔다면 이젠 우리가 원하는 색을 더 표현하죠." (정용화)

'I`m Sorry'부터 팀의 타이틀곡과 주요 곡들의 자작곡을 맡아온 리더 정용화. 이번에는 조금 힘을 빼고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를 썼다고 고백했다. 조금은 달라진 그의 마음가짐과 함께 새롭게 국내 앨범에 자작곡 'WITHOUT YOU'을 실은 이정신의 곡작업 에피소드도 궁금했다.

"예전에는 수록곡을 만들어 놓은 뒤 타이틀에 대한 강박이 심했어요. 이번엔 예전에 쓴 곡들 중에 고르자. 너무 타이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면서 작업했죠. 그래서 예전에 비해 더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타이틀 하면 예전엔 묵직한 이별 노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박혀 있었는데 저도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가볍고 경쾌하게 만들어봤어요. 봄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은 아니고요. 그간 너무 멋있게만 보이려고 했다면 좀 편하고 가볍게 만들어보고 싶었고 마침 발매 시기가 봄이어서 잘 어울리는 곡이 된 것 같아요." (정용화)

"작업하면서 새삼 형들이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씨엔블루라는 그룹을 몇년간 하면서 일본과 한국에서 낸 곡들을 쓰고 또 사랑받게 하는 형들의 힘을 느꼈죠. 저는 사실 음치에 박치였는데 여기까지 온 케이스예요. 일단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음 앨범에 또 실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더 잘할 수 있을 지도 아직 모르니까 기대 반 두려움 반이죠." (이정신)

이정신의 자작곡 얘기를 하면서, 정용화는 "정신이의 장점은 농땡이가 없다. 성실한 친구"라며 칭찬해줬다. 정신은 스스로 음치, 박치에서 곡을 쓰는 수준까지 오며 "이젠 장난 아니다"라며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정신의 자화자찬(?)을 정용화가 뒷받침했다.

예전에 정신이랑 다같이 합주를 하다가 '이것 좀 고쳐와'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좀 무리하게 시켜도 다음날 어떻게든 해오려는 일종의 노력이 항상 있었죠. 지금은 진짜 장난 아니에요.(웃음)" (정용화)

"일본 앨범에 실었던 첫 자작곡은 용화 형이랑 같이 썼어요. 그때 형이 신데렐라 쓰느라 바쁠 때였는데 통기타로 곡을 만들어서 형을 붙잡고 막 들려줬죠. 부족한 점을 형이 메꿔주면서 자작곡을 처음 만들었고 이번에는 용화형 도움도 있었지만 혼자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또 그땐 영어 가사를 썼는데 한국어로 가사를 쓰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이정신 외에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온 이종현의 생각은 어떨까. 혹여나 보컬이자 팀의 주축인 정용화의 곡 대신 타이틀곡을 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을까. 실제로 많은 밴드팀의 경우 기타리스트가 팀의 색깔에 가장 잘 맞는 노래를 만들고 '우리 보컬은 내가 제일 잘 알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기에 그의 의견을 물었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예뻤나'도 제가 타이틀로 하자고 제안했죠. 수많은 팀과 밴드가 있는데 기타리스트가 '우리 보컬의 노래는 내가 제일 잘 만든다'는 경우도 많은 게 사실이긴 해요. 근데 또 보컬 스스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또 본인이 잘 아는 것도 맞아요. 굳이 터치할 생각이 없고 같이 곡을 쓴 적도 여러번이에요. 좋은 노래가 나올 수만 있으면 제 곡이든 용화 곡이든 언제든지 생각이 열려있죠." (이종현)

'이렇게 예뻤나'로 완전히 힘을 뺀 씨엔블루의 부드러운 매력을 어필했지만, 정용화는 "요즘 기분이 그래서 이런 곡이 나왔다"고 앞으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활동 초반 다른 작곡가의 곡으로 대박을 맛봤지만 자작곡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밴드로서 욕심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앞으로 계속 가볍고 경쾌한 곡만 하는 건 아니에요. 이번엔 이런 기분이었던 거죠. 나중엔 또 너무 화려하고 깊은 곡을 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건 진짜 많아요. 그래도 취향을 고려하면 헤비메탈을 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음악이 만드는 사람 성격을 드러내는 건 확실하니까요. 제 성격 자체가 별로 자극적이지 않아요. 마치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랄까. 무난하지만 유행 타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호하죠. 록 스타일 인물은 아니에요. 부정적인 음악을 듣고 그 영향을 받거나 주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요." (정용화)

"자작곡을 고집하는 건, 우리 힘으로 한번은 예전같은 큰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멤버 모두에게 있어요. 이제는 '외톨이야' 아저씨 말고 다른 아저씨가 되고 싶은 마음이죠.(웃음)" (이종현)

"밴드는 일단 자작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뀐 시점이 있었죠. 우리 색깔은 아무래도 우리가 제일 잘 아니까요. 물론 받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작곡을 해온 게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건 싫어요. 그걸 더 뛰어넘는게 우리 벽이고 과제라고 여기죠.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더 잘해보고 싶어요. 너무 좋은 곡을 만난다? 모두가 원한다면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자작곡을 쓰고 부르고 자리잡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이미 해왔거든요." (정용화)

인터뷰 막바지에 이르러, 정용화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음악 평론가들의 평가를 언급하며 "예전엔 굉장히 안좋았는데 이제 많이 나아졌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벌써 7년차 밴드로 살면서 아이돌과 밴드의 음악성 모두를 잡고 싶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정용화가 "아직도 빌보드 1위를 꿈꾼다"는 말에 멤버들은 웃었지만 그 진심에는 모두 예외없이 동의했다.

"오히려 너무 잘 될때는 아이돌로 봐주시는 것 같고 우리가 고집하는 자작곡을 하고 우리 색을 밀어 붙이니까 또 다른 편에서 돌아보는 분들이 있어요. 장단점이 있다고 보고, 최종 목표는 양쪽 다 잡는 거죠. 마니아들도 우리 음악을 듣고 대중도 인정을 해주시는 게 가장 좋은데 진짜 어렵겠죠. 사실 아직도 빌보드 1위가 꿈이에요. 수상소감까지 밤에 생각하고 그랬어요. 망상에 빠져서 영어 멘트를 준비해야되나 상상하기도 했죠. (웃음) 그걸 비웃던 사람도 많았지만 어쨌든 꿈이니까 높게 잡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정용화)

"저희가 여기선 웃지만 그만한 자리가 있을까요? 말로 안할 뿐이지 모두의 꿈이고 바람이죠. 죽기 전에는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게 우리 모두의 진심일 거예요." (강민혁)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FNC엔터테인먼트]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