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르포] 인공지능 '사이버 PB' 만나보니

기사입력 : 2016년04월05일 15:49

최종수정 : 2016년04월05일 15:49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시.."전망치일 뿐" 맹신 금물

[뉴스핌=김선엽 기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AI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참패하면서 확산 속도도 빨라졌다. 투자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로봇이 포트폴리오를 짜고, 투자를 지시하고 실행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자와 영업의 중간에 위치한 PB는 어떨까.

사이버(Cyber) PB 로봇어드바이저를 체험하기 위해 지난 1일 KEB하나은행 도곡동 지점을 방문했다. 사실 방문 전 기대는 매우 낮았다. 이곳저곳서 인공지능을 얘기하니 급조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실제 다른 은행에서 내놓은 로봇어드바이저는, 베타버전이라고 해도 인터넷에 떠도는 '성격 테스트' 수준에 그친다는 비난도 있었다.

Cyber PB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투자의 협업을 통해 지난 3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출시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체험이 불가능하고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한다.

KEB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Cyber PB 로봇어드바이저를 체험할 수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정회정 PB 팀장의 도움을 받아 테스트를 시작했다. 소요 시간은 20분 남짓. 중간 중간 설명을 듣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을 뿐 숙달되면 혼자서 5분 내에 끝낼 수 있을 정도였다.

설문지 분석→투자목적 분석→시뮬레이션→모델포트폴리오 제안→포트폴리오 제안 순이다.

나의 소득 및 자산 현황, 위험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한 후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국채를 선호하는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ELF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초기 투자금액(300만원), 월 예상 적립금(50만원), 목표금액(1억원), 투자기간(10년) 등을 바탕으로 로봇어드바이저가 시뮬레이션을 돌려 예상수익률과 소요기간을 내놓았다. 기자의 최종 리스크 레벨은 6. 1부터 10까지 중 중간에 해당한다.

또 10년 후 814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목표 금액보다는 적지만, 나의 위험성향을 고려했을 때 평균이 이 정도란 의미다.

KEB하나은행 로봇어드바이저에 나의 위험성향과 투자목적을 입력하면 미래 예상수익률을 그래프로 보여준다.<사진=김선엽 기자>

로봇어드바이저가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상품과 현금성 자산 등을 추천한다. 자산유형별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최종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결정된다.

Cyber PB의 강점은 나의 투자 성향과 투자목적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바로바로 돌려볼 수 있다는 점. 어떻게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지를 그래프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최 PB는 "로봇어드바이저가 없으면 고객에게 여러 가지 상품에 분산투자를 권하고 싶어도 귀찮아 하시므로 쉽지 않다"며 "로봇어드바이저를 이용하면, 분산투자에 따른 예상 수익률을 고객에게 손쉽게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 PB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로봇 PB가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시각화된 그래프를 보여주므로 편리할 뿐이었다. 

Cyber PB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오히려 고객의 착각을 유발할 수도 있어 보였다. 인간이 아닌 기계가 추천하는 상품이다 보니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수익률이란 '착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투자상품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내부적으로 이 모델을 테스트 해 왔으며 그 결과 코스피 대비해서 아웃퍼폼했다"며 "트랙 레코드가 쌓여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yber PB 로봇어드바이저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사진=김선엽 기자>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