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오너 지분 줄인 현대글로비스, 내부거래 증가 반전 전망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07:57

최종수정 : 2016년04월07일 07:57

자동차 수출 증가로 내부거래 다시 70% 넘어설듯..규제대상은 아냐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6일 오후 2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송주오 기자] 오너 일가의 지분 축소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난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세로 전환돼 올해 70%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물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춰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자유로워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0%대로 떨어졌던 내부거래 비중이 올해는 다시 7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내부 거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올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CKD를 납품받아 조립해 중남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으로 납품하는 CKD 물량의 전량을 현대글로비스가 맡는다. 

또 현대·기아차는 올해 2분기 이란 자동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업체와 CKD 계약을 통해 현지 조립 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전까지 각각 현지업체를 통해 CKD 방식으로 현지 판매를 지속했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3% 증가한 13만1434대의 CKD 수출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CKD 매출은 5조40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8%를 책임졌다. 

물류 부문의 성장도 내부거래 증가를 예견케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현대·기아차와 완성차 해상 운송을 늘리기로 계약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 물량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에 할당된 비중은 40%에서 50%로 늘어나게 됐다.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해 추가되는 매출은 1조372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부품 및 원재료를 납품하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도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반등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수년간 내부거래 비중 축소에 집중, 2012년 84%에 달했던 내부거래 비중을 2013년 75%, 2014년 71.87% 등으로 낮췄다. 지난해는 69.26%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3년부터 1년간 현대·기아차와 일감을 줄여 4800억원의 내부거래 감소효과를 봤다. 또 중고차 사업을 통해 현대·기아차 외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중고차도 취급, 내부거래 비중을 축소했다. 

아울러 외부 석탄 및 원자재 운송 등 제3자 물류 영역을 통해 자립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카타르 국영 광물자원회사인 QPMC와 5억 달러(한화 약 5천억 원)규모의 골재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지분 중 일부(13.39%, 1조1576억 상당)을 매각하면서 오너가의 지분율이 29.99%로 낮아졌다.그러나 지난해초 대주주들의 지분율을 30% 이하로 줄여 내부거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후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내부거래는 계열사 간 거래행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과도할 경우 공정한 경쟁을 해치기 때문에 제재를 받는다. 현대글로비스처럼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 집단일 경우 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부거래가 엄격히 규제된다.   

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대기업 계열사는 특수관계인(지배주주 및 그 친족)이 보유한 지분이 일정치(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회사와 거래해 해당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이슈의 핵심으로 기업 가치 높이기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돼 내부거래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70% 가량 됐다"면서 "올해의 경우 아직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줄어든다거나 늘어난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