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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4등' 박해준 "무감각한 현실 보여주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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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최근 언론 시사회를 마치고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꽤 있다. 대형 배급사의 투자를 받아 큰 예산을 들이고 스타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 그런데 이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영화가 한 편 있다. 약 6억 원을 투자한 저예산 영화, ‘스타’보다는 ‘배우’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이들이 함께 힘을 합쳤다. 메가폰은 ‘해피엔드’(1999)부터 ‘은교’(2012) 까지, 파격 멜로를 그려온 정지우 감독이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4등’ 이야기다. ‘4등’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영화 12번째 프로젝트로 제작된 작품으로 배우 박해준(40)이 광수를 맡았다.

인터뷰 차 마주한 광수, 박해준은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재밌었다”는 평에 “좋은 영화가 될 줄 알았다”며 활짝 웃었다. 백번이고 이해할, 자신감과 만족감이다.

“100% 만족스러운 영화예요. 찍을 때도 그랬고요. 배우들과 감독님과 호흡이 아주 좋았거든요. 물론 완성도 면에서도 그렇죠. 제가 봤던 시나리오 이상으로 영화가 좋았어요. 메시지도 명확하고 어쨌든 생각과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영화잖아요. 또 거기다가 재밌기도 하니까(웃음), 그러면 아주 훌륭한 작품이 아닐까 해요. 판타지는 없지만, 너무나 우리가 공감하고 있는 이야기라 이상하게 친숙한 부분도 있고요. 기분이 아주 좋아요.”

극중 박해준이 맡은 광수는 국가대표 출신의 비운의 수영천재다. 하지만 체벌 때문에 그는 수영장을 뛰쳐나온다. 그렇게 ‘촉망받는 수영 천재’ ‘국가대표’ 등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광수는 작은 구립 체육관에서 수영 코치로 살아간다. 준호(유재상)를 만나기 전까진 꿈도 의욕도 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시간만 보낸다.

“광수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죠. 하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다 성공하지는 못해요. 또 이 인물은 기고만장한 성격이면서 되게 자유롭죠. 반성이나 뉘우침도 없고요. 그래서 밖에서 보면 실패한 인생이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또 가고요. 만일 어르신들이 광수 같은 청년을 보면 혀를 찰 거예요. 그런 캐릭터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이 생겼어요. 그렇게 잡아서 촬영도 했고요.”

연민. 그는 광수에게 연민을 느꼈다고 했다. 실제 영화는 광수와 준호를 포함한 결함을 가진 모든 이들의 상처를 매만진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 짓진 않되 가정과 교육, 사회가 가하는 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리하여 스포츠 인권을 넘어 교육 문제에 뿌리를 둔 폭력의 대물림, 그리고 그런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쟁을 유도하는 현 한국의 교육 환경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 자체가 나쁘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무감각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보면 우리 영화 속에서 나쁜 사람은 없어요. 모두에게 결함이 있을 뿐이지 나쁜 사람들은 아니죠. 그리고 우린 그 무감각한 상태를 보여준 거고 영화를 보고 그걸 인지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어요. 비단 체벌과 폭력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행위에도 무던하게 넘겨버린 게 있지 않나 돌아봤으면 해요.”

그의 말처럼 영화가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그렇다면 박해준은 여기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야기를 이끌어간 중심 캐릭터이니 유독 생각이 많았을 거라 여겼다. 그는 명확하게 ‘옳다’ 혹은 ‘그르다’로 말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성’이라는 단어를 선택, 조금 다른 방향으로 답을 풀어갔다.

“글쎄요, 그냥 전 그것 역시 다양성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부분을 떠나서 전 뭐든 다르게 생각하는 걸 장려하고 또 다르다는 걸 인정해주고 싶죠. 그게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만 아니라면 모든 방면에서 열어두는 편이에요. ‘뭐든 괜찮아’라는 주의죠. 때때로 그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서로 교류를 하고 그렇게 조금씩 이해한다면 모두가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박해준은 이 방면에서든 저 방면에서든 그는 그저 다양성을 존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하늘 아래 같은 캐릭터는 없고, 그렇기에 경쟁에 목을 맬 필요도 없다고 그가 말했다.

“사실 전 최고에 대한 열망은 없어요. 물론 때때로 잘되는 배우를 보면서 자극은 받죠. 스스로 초라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내가 그 역할을 했다고 그렇게 됐을까? 아니거든요. 그건 확실하죠. 제가 했던 역할을 다시 해도 그래요. 다시 한다고 그때의 천 과장(드라마 ‘미생’)이나 지금의 광수가 나올 순 없죠. 그 인물이 그 순간 빚은 캐릭터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모든 캐릭터가 가치 있는 거 아닐까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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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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