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방송

속보

더보기

[스타톡] '태양의 후예' 지승현 "북한사람 같다는 말, 최고의 찬사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박지원 기자] 데뷔 10년차, 그동안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그것도 단역으로. 지난해는 무슨 악재가 끼었는지 캐스팅된 작품마다 엎어졌다. 그러다 겨우 찍은 한 편이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그 마저도 분량은 많지 않았는데,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에 ‘지승현’이라는 이름 석 자가 오르내렸다.

배우 지승현(35)은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북한군 안정준 상위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10년간 무명 배우로 산 설움도 단 박에 날려버린 셈이다.

“정말 감사하죠.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저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로 살 때와 달라질 게 없어요. 지금의 인기는 곧 사그라질 거고, 전 또 평소처럼 새로운 작품을 준비할 테니까요. 일희일비 안 하려고요.”

그는 극중 송중기(유시진 역)와 남북 분단관계를 넘어서는 훈훈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첫 회부터 유시진과 액션 대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진 지승현은 13회 다시 등장, 14회와 마지막회까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3회 끝나고서는 욕을 엄청 먹었죠. 소속사에서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14회가 나간 뒤로는 반응이 확 달라졌어요.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제 이름이 떠 있고, 여기저기서 칭찬·격려의 메시지도 전해주고요.”

실제로 지승현이 맡은 안정준 상위는 1회 출연 후 다시 후반부에 잠깐 나오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승현의 남다른 연기력을 본 ‘태양의 후예’ 제작진이 그의 분량을 대폭 늘려줬다.

“원래 분량이 아주 적었는데 늘었다고 들었어요. 작가팀에서도 ‘대본 보고 놀라셨죠?’라고 묻더라고요. 특히 김원석 작가님께서 ‘쓴 대로 연기해줘서 고마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지승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능숙한 북한 사투리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덕분에 ‘북시진’(북한의 유시진)이라는 애칭은 물론 “진짜 북한 사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연기하는 사람에게 그 캐릭터로 보여 진다는 말은 정말 찬사죠. 감사하고 뿌듯해요. ‘그동안 내가 헛짓을 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힘도 났고요. 안정준 캐릭터는 남한의 유시진과는 같은 레벨이면서 성격은 정반대인 인물이었어요. 촬영 전 북한 사투리와 목소리톤에 가장 신경을 썼죠. 사투리 연습을 위해서 제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며 발음을 교정했고, 목소리는 일부러 긁으면서 거칠게 내뱉었어요.”

지승현은 극중 송중기와의 액션신을 위해 한 달 이상 무술 연습을 했다. 실제 칼을 들고 촬영하는 만큼 ‘합’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감독님 역시 액션이 다 만들어지면 찍겠다며 촬영을 미루기도 했다.

“오프닝이라 대충 찍으면 안됐어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출, 무술 감독님이랑 조율도 엄청 했고요. (송)중기 씨는 촬영하며 피곤한 와중에도 없던 스케줄까지 만들어가며 함께 연습했어요. 덕분에 멋진 장면이 완성된 것 같아요.”

지승현의 데뷔작은 영화 ‘바람’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꽤 오랜 기간 단역으로 활동했다. ‘바람’을 찍은 뒤로는 영화 ‘친구2’ ‘무뢰한’ ‘기술자들’, 드라마 ‘감격시대’(SBS) ‘하녀들’(JTBC) ‘칠전팔기 구해라’(Mnet)에서 본격적으로 연기 경력을 쌓았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드라마에는 다 출연한 것 같아요. 한 신만 나오는 단역으로요.(웃음) 지난해는 웹드라마 주인공에도 캐스팅 돼 대본연습까지 했는데 막판에 엎어졌어요. 출연하기로 한 영화도 무산되고요. 아내한테 다 때려치우고 떡볶이 장사나 하자고 했는데, 진지하게 말리더라고요. 자기는 오빠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가장 좋다고요. 정말 울컥했어요.”

지승현에게 배우로서 욕심이 있다면 단 하나다. ‘인간 지승현’보다 극중 캐릭터로 보여 지고 싶은 것. 그런 면에서 이번 ‘태양의 후예’ 안정준 상위는 지승현에게 더할 나위 없이 딱 들어맞은 옷이었다.

“촬영하면서도 몰입이 잘 됐어요.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고요.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제 스스로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해요.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큰 배역, 작은 배역 가리지 않겠지만 반전 있는 캐릭터나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