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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브아걸 제아 "모두가 공감할 '나쁜여자'…'체념'처럼 떴으면 해요"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08:13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08:13

[뉴스핌=양진영 기자]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나쁜 여자'로 이별하는 남녀의 온도 차를 노래한다. 원조 명품 보컬리스트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이 피처링에 참여해 약간의 반전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제아가 15일 싱글 '나쁜 여자'를 들고 오랜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컴백했다. 그간 '브라운아이드걸스' 활동은 물론 Mnet '프로듀스101' 보컬 멘토로 활약하며 '센 언니'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이번엔 여성스러움과 애절한 감성을 가득 채웠다. 타이틀곡 '나쁜 여자'는 브아솔 정엽과 유니크노트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어쿠스틱 사운드의 세련된 발라드다.

최초로 공개된 타이틀곡 '나쁜여자'에서는 심플한 피아노 선율 스트링이 어우러진 담담한 슬픔을 노래하는 제아의 보컬 하모니를 만날 수 있었다. 연인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겼음을 고백하지만 복합적인 감정으로 슬퍼하는 한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곡 말미에는 정엽의 애절한 보컬이 더해져 힘겨운 이별을 겪는 남녀의 입장을 공감가게끔 그려냈다.

"솔로로는 3년 만인데,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오랜만이긴 하지만 긴장은 별로 안돼요. 가끔 지금까지 어떻게 했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요. 혼자하니 할 게 많더라고요. 뭐든 재밌게 즐겁게 하고 있어요."

'나쁜 남자'의 가사를 듣다 보면 감정이 묘해진다. 노랫말 속 주인공이 가사를 직접 쓴 정엽일까, 제아일까, 혹은 누군가의 경험담이 아닌지 생각하게 될 정도로 묘한 감성을 담고 있다. '가끔 바람도 펴 봐요'라는 첫 소절부터 자신의 변심으로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며 슬프다고 말하는 여자. 대단히 이기적으로 들리지만, 사실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를 담고 있다.

"이건 정엽 오빠가 가사를 써서 제 얘기라고 할 수는 없어요. 굳이 여자가 바람을 피우지 않더라도 너무 남자가 잡은 물고기처럼 대하면 그런 마음은 들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공감대는 확실히 있었던 것 같아요. 희한하게 저는 이 노래가 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재킷도 핑크예요. 봄에는 오히려 마음이 울적하기도 하니까 더 감정을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이 곡은 멜로디와 가사가 동시에 딱 나온 노래라 아귀가 맞는 곡이었죠. 오빠한테 '첫줄만 바꾸면 안되냐' 물으니까 엣지가 없어진다고 절대 안된대요.(웃음)"

'나쁜 여자' 후반부에 피처링을 도맡아준 정엽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제아는 "정엽오빠랑 워낙 친하니까 얼굴 보면 웃겨서 녹음도 따로 했다"면서 "제가 좀 고음인데 남자 치고 이렇게까지 고음이 되는 분은 많이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 고음은 좀 쏘는 스타일이라면 오빠는 따뜻한 느낌의 고음이라 잘 맞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작업인데 굉장히 수월했죠. 직접 디렉을 좀 봐주다가도 따로 녹음하기를 반복했어요. 개인적으로 목소리의 케미(호흡)는 잘 맞는 것 같아요. 예전엔 둘이 달달하게 불렀다면 지금은 마냥 가슴 아플 수 있는 느낌, 거기에 끝 부분 반전 아닌 반전이 오빠 파트에서 나와서 더 좋은 마무리가 됐어요."

이어서 들려준 싱글 수록곡 '눈물섬'은 제아가 작곡한 노래 중 가장 아낀다 언급할 정도로 애정이 담긴 곡이다. 특유의 가성이 돋보이는 곡 처리가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다.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사랑과 쓸쓸한 그리움을 버려진 섬에 빗대 쓴 가사도 인상적이다.

"자작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여러 번 어필했는데 내부 모니터에서 좀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죠. 지난해 한번 반려됐다가 이번에 비로소 싣게 됐어요. 특별히 애정이 가는 건 제가 썼지만 제가 안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죠. 유럽 여행 가서 쓴 곡이라 그때가 생각이 나서 좋기도 해요."

파격적이고 섹시한 언니들의 독특한 조합 '브라운아이드걸스'. 그 틀을 벗어난 제아의 솔로 활동기는 어떻게 다른지가 궁금했다. 제아는 그간 팀 활동에서는 물론 발라드와 OST를 통해 고음 위주로 주목받았기에 이번에는 조금 달리 보이고 싶은 마음도 털어놨다.

"솔로에서는 저만 보여줄 수 있어서 재밌고 팀 작업을 할 땐 저라는 사람을 약간은 내려놓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볼 수도 있어 좋아요. 퍼포먼스도 할 수 있고요. 이번 앨범에서는 특별히 여성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쁜 여자'와 '눈물섬'은 굉장히 극과 극의 감정이지만 여자들이 많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잖아요. 거기 주목해서 들으심 좋을 거예요."

성적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데뷔가 10년이 넘은 만큼, 제아도 베테랑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여가수다. 그는 "음원 차트 10위 안에만 들면 좋겠어요. 삼겹살 쏠게요"라면서 웃었다. 하지만 그가 진짜 바라는 목표는 따로 있다.

"사실 성적엔 별 욕심이 없었는데 지난번에 선공개보다 타이틀이 그보다 반응이 못하니까 살짝 제 자식이 사랑 못받는 것처럼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나중에라도 잘 들었다는 한 마디가 힘이 많이 됐어요. 이젠 차트도 차트지만 많이 불러주시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친구기도 한 이영현의 '체념' 정도 사랑받으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 노래는 넘사벽이죠. '애인있어요' 같은 곡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요."

'브라운아이드걸스'가 10년차에 접어들며 '장수 걸그룹' 반열에 올라선 가운데, 최근 7년차 걸그룹의 연이은 위기가 거론됐다. 제아는 "위기가 너무 초반에 찾아와서. 그게 장수 비결이었다"고 덤덤히 '브아걸' 활동 초반을 돌아봤다. 멤버 모두가 30대에 접어든 '브아걸'의 멤버로서 그는 "여성스러움을 오가는 팔색조 매력을 여전히 내보이고 싶다"며 웃었다. 

"큰 위기는 2집 때 왔어요. 그때 다행히 '홀더라인(HOLD THE LINE)'이란 노래로 살아남았죠. 그 이후로 멤버들끼리 단단해진 것 같고 별 잡음이 전혀 없었어요. 넷 다 또 성격이 약간 남자같고 의리있는 편이에요. 다른 걸그룹과 교류하는 건 아니지만 겉에서 보면 많이 안타까워요. 이미지 측면에서 너무 소녀로만 소비되다 보면 위기가 빨리 오기도 하고요. 앞으로 하고 싶은 건 스패니시? 하하. 열정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느낌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정반대로 아예 어쿠스틱한 것도 해보고 싶고요. 사실 저희, 처음엔 얼굴없는 가수였거든요. 10주년이라 살짝 프로젝트도 준비 중인데,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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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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