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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태양의 후예' 송중기 "군대는 잘 다녀왔지 말입니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09:02

최종수정 : 2016년04월27일 10:55

[뉴스핌=박지원 기자] 겸손하고 진중했다. 그리고 유머러스했다. 배우 송중기는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대위 유시진과 닮아 있었다.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였던 송중기는 2015년 5월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태양의 후예’에서 남성미 넘치는 군인 유시진 역할로 ‘완벽남’의 모습을 갖췄다.

드라마는 마지막회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태후 앓이’ ‘송중기 신드롬’까지 일으켰지만, 송중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신 한류스타’가 됐다는 칭찬에는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내 인기는 잠시일 뿐이고, 송혜교 누나와 ‘아시아의 프린스’ 이광수가 진정한 한류스타”라며 겸손한 모습까지 보였다.

“며칠 전 드라마 홍보 차 홍콩을 방문했는데, 인기를 직접 몸으로 느낀 것은 처음이에요. 어떨떨하고 기쁘기도 하죠. 그만큼 책임감도 커지고요.”

◆실제로는 상남자…“유시진에게 많이 배웠지 말입니다”
송중기의 복귀작인 ‘태양의 후예’는 ‘흥행 불패신화’ 김은숙 작가의 작품. 그는 ‘상남자’ 캐릭터 유시진을 통해 김은숙 작가 특유의 ‘달달한 대사’도 담백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김은숙 작가님의 대사는 취향 차이인 것 같아요.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어요. 제 색깔로 융화시키려고 노력했고요.”

송중기는 극중 의사 송혜교(강모연 역)와 러브라인을 그렸다. “이제부터 내 생각만 합니다”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내가 더 좋아하니까” 등의 여심 저격 멘트를 날리며 남성들의 ‘공공의 적’이 된 그는 실제로 로맨틱가이보다 ‘상남자’에 가깝다.

“유시진과 제가 비슷했다면 엄청난 사랑을 받았겠죠. 그런데 그렇지는 않고요. 유시진을 연기하면서 ‘이렇게 해야 내 여자가 좋아하는 구나’라고 배웠어요. 작가님이 그려주신 거지만, 그런 완벽한 남자가 어딘 가에는 있겠죠? 유시진은 그냥 ‘멋진놈’ 같아요.”

◆곤란한 질문에도 능숙한 답변…“유시진을 닮았지 말입니다”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화제를 낳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 부족, 과도한 PPL논란 등의 지적이 일었다. 또 애국심을 강요한다는 여론과 함께 몇 번의 위기에서 살아남는 유시진을 두고 ‘불사조’ 캐릭터라는 시선도 있었다.

송중기는 이 같은 곤란한 질문에도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들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맡은 유시진이라는 역할을 만족스럽게 끝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답변으로 다시 한 번 ‘유시진’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맞아요. 많이 살아 돌아왔죠.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어요. 저희 드라마는 멜로였고, 그 상황들은 멜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고요. 유시진이 1년 만에 살아 돌아온 15회를 보면서 뭉클했어요. 만족스러웠고요.”

하지만 우려가 되는 신도 있었다. 우르크에서의 ‘와인키스’ 신을 찍을 때 “이렇게 빨리 키스를 해도 될까”라는 걱정을 했다. 유시진과 강모연의 감정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지 가늠이 안 됐기 때문이다.

“시청자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대중들은 이런 빠른 전개를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괜한 걱정을 해서 김은숙 작가님께 죄송했죠. 그런 부분까지 다 믿고 갔어야 하는데 말이죠.”

◆군대는 신의 한수…“잘 다녀왔지 말입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한 송중기. 그는 요즘 ‘자칫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는 않을까’ ‘초심을 잃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진다.

“초심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초심은 그릇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업적인 배우로서 제 그릇은 커졌는데 초심에 머물러 있다면 그걸 제대로 담을 수 없잖아요. 다만 제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은 그대로 있어야겠죠.”

군대는 인간 송중기, 배우 송중기에게 소중한 경험이다. 군 생활은 어릴 때 시작한 배우일로 겪어보지 못한 일들, 아니 평생 겪어보지 몰할 일들을 한꺼번에 느끼게 해줬다.

“손현주 선배님께서 ‘군대 가서 일반 사병들 하고 몸 부대껴가면서 잘 지내라, 그런 경험 또 없을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로 그랬어요.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느끼지 못했던 것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죠. 군 생활을 하면서 ‘나한테는 스트레스인 일들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무 것도 아니구나’ ‘이런 건 내가 투덜거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어요. 여유도 좀 생긴 것 같고요. 군대는 정말 잘 다녀온 것 같아요.”

◆차기작은 영화 ‘군함도’…“또 군복을 입지 말입니다”
송중기는 연기 욕심이 많다. 데뷔 초기에도 “빨리 뜨고 싶다”는 바람보다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중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작품은 송중기의 배우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다.

송중기는 얼마 전 그 꿈을 이뤘다. 차기작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섬(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송중기는 극중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로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는다.

“영화 ‘군함도’로 하고 싶었던 장르, 역할을 하나 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배역을 가리지는 않겠지만 좀 서늘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서늘한 역할, 스릴러 같은 장르를 해보고 싶네요.”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제공 블러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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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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