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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프로듀스101' 박해영 "팬들에 대한 고마움, 무대로 답해야죠"

기사입력 : 2016년04월21일 08:18

최종수정 : 2016년04월21일 08:39

[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분량은 짜디짤만큼 적었지만 얻은 건 누구보다 풍부했다. 무대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느꼈고, 음악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짧은 방송기간에도 다른 연습생들 못지않게 팬덤도 생겼다. 그렇게 ‘프로듀스 101’은 투에이블컴퍼니 연습생 박해영(19)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듀스101’에서 박해영은 초중반에 탈락했다. 탈락의 원인은 아무래도 분량. 박해영은 1, 2회에서 거의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 일명 ‘나노 분량’으로 불렸다. 그 탓인지 첫회에서 받은 순위는 101명 중 97등이었다.

그러다 1차 팀 미션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비록 패했지만 중간에 보여준 팝핀댄스가 내내 화제를 모았다. 2차 미션에서 엑소의 ‘으르렁’을 택한 박해영은 물 만난 듯 화려한 실력을 뽐내며 조별미션 2위를 차지했다. 이제야 국민 프로듀서들의 눈에 드나 싶었는데, 그만 아쉽게도 거기까지였다. 박해영은 35명까지 끊는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최종순위는 38위였다. 

“처음에 솔직히 분량이 적어서 속상하긴 했죠. 그런데 제가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고 스스로 부족했기 때문에 그만큼 카메라가 안 잡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신기한건 팬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거예요(웃음). 제가 등장하는 그 짧은 순간들을 어떻게 다 찾아내셨나 몰라요. 감사할 따름이죠.”

한 차례 분량으로 속상했고, 다음으로는 탈락으로 인해 공허함이 밀려왔다. 누구보다 춤과 노래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기에 아쉬움도 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박해영의 긍정적인 성격이 빛을 보는 순간이 곧 다가왔다.

“탈락했을 때 기분이 굉장히 멍했어요. 계속 촬영을 했다면 음원도 나왔을 텐데 더 이상 기회가 없어진 거잖아요. 아쉬움이 있었죠.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일찍 탈락했으니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 연습생 신분으로 무대에 선 것도 처음이고, 겪은 게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걸요.”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던 박해영. 저마다 무대를 꾸미기 위해 동고동락한 연습생들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아이처럼 천진난만해졌다. 힘들 때도, 기쁠 때도 함께 하며 돈독한 우애를 쌓은 박해영은 “너무 보고 싶다. 정이 많이 들었다”며 애틋해했다.

“저 말고 모르는 친구가 100명이나 더 있는 거잖아요. 처음엔 정말 의지할 곳이 없었죠. 저처럼 혼자 참가한 친구들은 아마 같은 생각이었을 거예요. 근데 미션 하면서 금방 다들 친해졌어요. 힘들 때, 눈물날 때 의지도 많이 됐죠. 진짜 데뷔무대를 떠올리며 서로 기운을 나눠줬어요.”

사실 박해영 하면 떠오르는 것이 노래보다는 춤이다. 방송 내내 주목을 받은 것 역시 춤이었다. 어찌 보면 가수를 꿈꾸는 입장에서 독이 될 수도 있는 말이지만, 박해영은 “그 말마저 감사하다”며 웃었다.

“맞아요. 노래보단 춤으로 주목을 받았죠. 무조건 춤이 좋아 독학을 했어요(웃음). 혼자서 연습하다가 가수를 꿈꾸게 되면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고요. 거기서 처음 정식으로 춤을 배운 거죠. 방송하면서도 노래보다는 춤으로 부각된 것도 맞아요. 아이돌은 춤뿐 아니라 노래도 잘해야겠지만 우선 춤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니 얼마나 고마워요.”

그의 말대로 춤이 먼저였지만, 박해영의 노래를 듣다보면 묘하게 빠져드는 뭔가가 있다. 허스키한 듯하면서도 듣는 이들의 귀에 쏙 박히는 음색이 매우 독특하다. 사실 박해영에 빠져든 팬들은 뛰어난 춤 실력은 물론 독특한 음색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다만 이런 팬들의 생각에 대해 박해영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다.

“‘다시 만난 세계’ 영상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랐어요. 그때까지 제 목소리가 그렇게 특이한 줄 몰랐거든요. 방송을 보면서 ‘내 목소리가 진짜 저런가?’ 계속 생각했어요. 지금 제 목표는 걸그룹이고 발랄한 콘셉트를 소화하게 될텐데, 톤이 안 어울리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여전히 숙제죠. 콤플렉스로 남아있어요.”

비록 '프로듀스101'에선 빨리 탈락했지만 박해영은 진짜 데뷔를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음악에 대한 욕심도 커졌고, 대중 앞에 서기 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한 가득이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아이돌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뭐든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프로패셔널한 점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 작곡도, 미디도, 기타도 다 하려고요. 배우고 싶은 게 정말 산더미예요. 원래 제가 좀 호기심이 많거든요. 하하.”

초반 탈락하며 팬들과 만날 시간이 짧았던 만큼 박해영은 인터뷰 내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아쉽게 일찍 떨어진 자신을 잊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의 애정을 잘 알기에 여느 연습생들보다 팬들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활동해온 것도 없고, 탈락한 뒤 데뷔한다는 보장도 없었는데 팬들이 기다려줘서 무척 고마웠어요. 특히 말을 너무 예쁘게 해주셔서 좋아요. 여러분 덕분에 힘들 때마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어요. 앞으로 더 바쁘게 활동하고, 얼굴도 많이 비출 테니까 더 많이 좋아해 주셔야 해요(웃음).”

짧다면 짧을 수도, 길다면 길 수도 있는 연습생 기간 1년. 박해영은 이제 정식 데뷔를 앞두고 대중 앞에 서기 위해 다이어트와 노래, 춤에다 연기까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무대에 올랐을 때 희열을 이미 느껴서일까. 스물도 되지 않은 여고생 박해영은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와 포부도 남달랐다.

“아직 저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요. 저를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박해영이 아닌, ‘시그널’의 박해영으로 아는 분들도 많죠. 하하. 앞으로 제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드리고 활발하게 활동해야죠. 관심과 애정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제 이름 석자를 알릴 기회가 왔으니 무대에서 모두 보여드려야죠.(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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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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