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국회, 인터넷은행 산파역 제대로 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완화는 글로벌 추세

[뉴스핌=박영암 금융부장] “인터넷전문은행에 기존 은행법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 (최운열 비례대표 당선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김기식 정무위 간사)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의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결권 확대를 둘러싸고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현재와 미래 금융통이 정면충돌했다. 

최운열 당선인은 카카오의 인터넷은행 의결권 한도를 현행 은행법(4%)보다 더 많이 인정하자고 말한다. 인터넷은행은 새로운 금융영역인 만큼 기존 대기업집단(재벌)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반면 19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주도해 온 김기식 간사는 “인터넷은행이라고 은산분리원칙을 예외적용할 경우 결국 대기업집단이 은행을 소유할 것”이라며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김기식 의원은 금융당국의 은행법 개정안도 공재적으로 반대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비금융 주력자)의 의결권 한도를 4%에서 50%로 확대하는 은행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방식으로 제출한 상태다. 현 은행법에 따를 경우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23년만에 인가해준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은행 등 2곳의 인터넷은행에서 ICT기업은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현재 한국카카오은행의 최대주주는 50%지분을 소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다. 카카오는 10%(의결권 지분은 4%)다.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일자리 창출 ▲금융서비스 혁신 ▲금융경쟁력 강화라는 인터넷은행의 출범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ICT기업이 인터넷은행을 주도할 장치를 마련 못해 기존 은행이나 금융회사의 자회사로 전락할 경우 금융혁신은 기대하기 힘들다. 10%중금리 대출로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인가취지는 수포로 돌아간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운열 당선인처럼 20대국회에서 다수파인 야당도 정책정당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정부여당에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경제정책으로 표를 얻겠다고 선언한 것. 야당의 공언대로만 된다면 19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논란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인터넷은행의 은산분리 규제완화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은 2000년 비금융기관의 지분 한도를 20%로 완화했다. 미국은 산업자본이 연방준비위원회 승인을 얻으면 인터넷은행을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다. 은산분리 규제를 과감히 푼 결과 일본과 미국에서는 각각 8개와 20여개 인터넷은행이 성업중이다. 유럽에서도 30여개가 오프라인 은행과 경쟁하고 있다.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는 21일 뉴스핌 창간 포럼에서 “여전히 높은 인터넷은행 설립 자본금 요건, 은산분리 등의 규제가 핀테크 산업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정부당국은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우려하는 은산분리 완화에 따른 은행의 사금고화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와 대주주와의 거래규제 등을 통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대기업집단이 자본시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이 은행대출보다 많기 때문에 ‘은행의 사금고’ 유혹은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경제는 지난 2001년과 2008년 두차례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했다가 은산분리 논란에 발목잡혀 실패한 바 있다. 과거와 동일한 이유로 이번에도 정상적인 인터넷은행을 출범하지 못한다면 한국경제는 핀테크 경쟁에서 완전히 도태될 것이다.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국기업이 한곳도 없는 현실에서 올 하반기 인터넷은행의 정상출범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인터넷은행이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여야 정치인은 산파역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박영암 금융부장 (pya840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