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회사채·원자재 위험 부각에 투심 악화
[뉴스핌= 이홍규 기자]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 증시는 지난 주간 4%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닛케이닷컴>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76% 하락한 1만7439.30엔을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0.40% 내린 1401.83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BOJ가 유럽중앙은행(ECB)식 마이너스 대출금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111엔 대를 유지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증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래가지 못해 하락 전환한 뒤 꾸준히 하라권에 머물렀다.
소니가 오는 28일 있을 실적 발표에서 2016년 회계년도 실적 전망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히자 주가가 6% 급락했다. 소니는 이번 지진으로 중단된 구마모토 공장 재가동 시점이 정확히 언제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도 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회사채와 상품 시장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42% 하락한 2946.6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0.44% 내린 1만106.79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41% 내린 3162.0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 중 내내 하락권에 머물렀다.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는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후반들어 낙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올해 여러번 부도(디폴트)를 겪은 채권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 원자재 시장 과열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은 원자재 선물 시장 과열 방지를 위해 증거금, 거래수수료 등을 상향 조정했다. 일부 거래소는 투기 세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8% 하락한 2만1304.4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 기업인 H지수가 1.48% 급락한 8986.33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29% 상승한 8560.2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