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하나금융투자는 26일 해운·조선·철강·석유화학·건설 등 5대 취약 산업의 구조조정 논의 가속화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거시적 관점에서 경기 후퇴기의 구조조정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자본주의 본연의 정화작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시장측면에서도 구조조정은 호재로 코스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상장폐지 종목이 늘던 해에 주가 역시 상승했고, 되려 해당 종목이 줄던 때에 지수 또한 중립 이하의 행보를 그려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과거 국내 대표적 구조조정기라고 할 수 있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했을 때 당시와 같은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IMF 당시 막연했던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은 본격적인 V자 반등 경로에 올라섰으나 현재 정치 지형도와 경제·사회적 반발 여지를 고려할 때 당시만큼의 대대적인 구조개혁이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구조조정이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보단 이후를 고민하는 축적의 시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