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은행, ELS 판매 열심인 이유 '1년 2모작'

기사입력 : 2016년04월27일 07:31

최종수정 : 2016년04월27일 07:31

손실반환율 7.65% 이르지만, 판매자는 최대 연 2% 수수료 수입 챙겨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6일 오후 3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2~3년에 한 번씩 잊을만 하면 주가연계증권(ELS)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친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도 은행과 증권사에 판매 비중을 조절할 것을 경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ELS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ELS의 인기는 무엇보다도 고수익에서 비롯된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1% 중후반인데 비해 ELS 수익률은 연 3~9%대에 이른다.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설명해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덥석 가입한다.

여기에 판매자인 은행과 증권사가 연 2회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이란 매력도 있다. 연 2%의 수익을 위험 없이 얻게 되는 것.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24개 증권사의 ELS 발행잔액은 70조원을 돌파했다. 파생결합증권(DLS)을 포함하면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준일 : 4월 25일, 출처=한국예탁결제원>

ELS는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기초자산의 가격이 6개월 단위로 기준가(통상 최초 기준가의 80~90%) 이상이면 조기상환이 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기초자산으로는 KOSPI200, 유로스탁스50, S&P500, 홍콩H지수나 대형 종목이 이용된다.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기준가를 밑돌면 조기상환 기회가 6개월 후로 미뤄진다. 유로스탁스50이나 홍콩H지수의 흐름에 밝지 못한 고객도 KOSPI200과 비슷하겠거니 하며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전국 은행 창구에서 "코스피가 설마 1700까지 떨어지겠어요?"라며 판매가 일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03~2015년 상환된 10만건의 ELS를 분석한 결과 평균 손실 상환 비율이 7.65%였다. 열세 번에 한 번은 가입한 ELS가 반토막이 난다는 의미다. 올 초에도 홍콩H지수가 급락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ELS는 일반 고객이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상품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테일리스크(Tail Risk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상품으로 분류한다.

ELS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ELS 발행은 계속된다. 저금리 시대 증권사가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탓이 크고, 여기에 더해 내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이유로 ELS 판매를 독려하는 은행의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고객 입장에서 볼 때 ELS는 수수료를 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컨대 연 5% ELS에 1억원을 투자할 경우 6개월 후 조기상환에 성공하면 2.5%의 이자(250만원)를 그대로 수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은 통상 증권사로부터 1%의 수수료를 선취한다. 즉 연 6%에 사와 5%에 파는 것이다. 게다가 ELS의 경우 6개월 내 조기상환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6개월 후 다시 고객이 새로운 상품에 가입할 때 은행은 다시 1%의 수수료를 받는다.

고객이 고위험을 감수하며 1년에 걸쳐 5%의 이자수익을 거두는 동안 은행은 아무 위험을 지지 않고 2%의 수익을 얻는 것이다. 타 상품에 비해 수수료가 높다 보니 자연스레 고객에게 ELS를 많이 권유한다.

특히 노년층 고객일수록 은행 창구 직원이나 PB에 의존해 금융투자를 결정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과도한 수수료가 고위험상품인 ELS로의 쏠림을 유발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PB는 "PB들 사이에서 ELS는 1년 2모작으로 통한다"며 "본사 차원에서 ELS 판매를 늘리라는 압박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PB 역시 "ELS가 우리한테 가장 많이 떨어지는 것도 ELS를 추천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대만 관련 발언에 반도체주 '와르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기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0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6.4% 급락했으며 퀄컴과 ARM 홀딩스도 각각 8%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ASML 홀딩은 12%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TSMC 역시 7%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면 가장 높은 강도로 규제할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규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이날 반도체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도입 확대 등 반도체를 둘러싼 현실 여건이 변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소들이 변하지 않아 시장 반응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판매 제한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강화할 것이지만 그것은 한동안 그렇게 시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오후 장중 6% 이상 급락하며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이 지수는 32% 급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같은 기간 17%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춘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반도체주의 대체적인 약세 속에서 인텔과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각각 1.09%, 5.65% 올랐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12% 내려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인텔의 경우 TSMC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반도체법으로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이 법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mj72284@newspim.com 2024-07-18 04:06
사진
羅 "보수 후보 맞나" 元 "동지 악역 만들어"…韓 '청탁 폭로' 일제히 비판 [서울 고양 =뉴스핌] 송기욱 신정인 기자 =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마지막 연설회에서도 한동훈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폭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이라며 날을 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도 없는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그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폭로에 대해서도 전면 반박했다. 나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에 맨몸으로 맞섰다. 투쟁하는 정당으로 바뀌어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리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 위선, 위법을 밝혔고 5년 만에 정권을 찾아오는 기초를 만들었다"고 했다. 나 후보는 "그런데 27명의 현역의원과 보좌진이 기소됐다. 반헌법적 기소였다"면서 "그 시절로 간다고 해도 감옥에 간다고 해도 투쟁할 것이지만 문제는 그것이 우리의 의회 투쟁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라면 당연히 공소를 취소했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취소는 커녕 헌정 질서를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야당은 신이 나 수사감이니 공소 취소 청탁이니 (한다)"면서 "우리 당대표 후보 맞나. 보수 정권 후보가 맞나"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후보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원 후보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 청원을 했다고 한다. 자기가 옳다는 주장을 한다고 우리의 소중한 동지를 정치 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결과가 됐다"며 "한 후보의 이 리스크는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특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특검은 곧 파멸이다. 특검법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으로 몰고가기 위한 카드"라면서 "당대표와 대통령이 이걸 놓고 충돌하면 당은 산산조각난다"고 말했다. 특히 "당무개입이라면서 대통령을 악역으로 만드는 분이 있다. 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믿고 소통할 수 있다. 총선 패배가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이더니 내 잘못은 아니라며 100일은 너무 짧았다고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꼬집었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원 후보는 "사법리스크와 동지들을 악역으로 만드는 이 리스크를 안고 어떻게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후보의 입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면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말하는 사람을 면박주기 위해서다.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 않았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논란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두와 함께 화합하는 정당, 단결하는 정당을 만들어 우리가 반드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낸 후보들을 민주당과 비교해달라. 우리가 더 유능하고 성실하고 청렴한 후보들이었지만, 그런 후보들과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비판과 관련해 "토론에서 말씀드린 내용 그대로다. 사실을 말씀드렸고 특별하게 덧붙일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임무 범위에 대해 말했고, 잘못 인식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사례를 들어 말씀드린 것 뿐이다"라며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야당에서 특별히 문제를 삼을만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2024-07-17 17: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