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라인업 글로벌 판매 호조로 1분기 영업익 23% 증가
2분기 신형 스포티지 본격 판매·니로 글로벌 시장 출시
[뉴스핌=송주오 기자] 기아자동차가 레저용차량(RV) 효과를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RV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한 기아차는 2분기 신형 스포티지와 니로 등 새로운 SUV 모델을 투입, 실적상승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 6336억원, 매출액 12조6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8%, 13.2%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4%p 증가한 5.0%로 집계됐다.
쏘렌토, 카니발로 대표되는 RV 라인업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만 1분기 동안 RV 모델을 5만3000여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00대 가량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K7,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RV 모델의 활약이 빛났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카니발·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신형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기아차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 <사진제공=기아차> |
다만 중국에서는 소형 SUV인 KX3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출고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70만4458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RV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돼 1분기 해외 시장에 투입된 신형 스포티지의 본격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올해 국내에서만 2만여대 판매되며 기아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또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K7과 3월 출시된 친환경 소형 SUV 니로 등 신차들도 내수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더욱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5월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7% 감소한 68만6000대를 판매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