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장력강판 수요 대응 위해 하공정 집중 투자
고부가가치 전기로 제품 판매로 수익성 개선 실현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현대제철은 철강제품 판가하락, 계절적 비수기로 올 1분기 실적이 후퇴했지만, 2분기부터 고부가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월부터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조선용 후판이나 철근 등 주요 제품 가격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2016년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3%, 25.2% 감소한 3조2040억원, 2558억원이며 순이익은 40.8% 감소한 18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은 철강시황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 건설사 수주 다각화, 시장상황 반영한 가격 현실화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 2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신차 수요에 맞춰 초고장력강판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최근 환태평양 조산대 지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진용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철강시황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원가절감과 고부가강 판매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 1분기에는 원료구매 최적화, 노후 설비 고도화로 877억원의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뒀고, 고부가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만톤 증가한 214만톤을 기록했다.
고부가강 개발을 위한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우선 올 12월까지 통합개발센터를 준공해 초고강도강 및 후물용 압연기, 충돌테스트기 등을 운영한다. 3세대강판이나 자동차용 복합소재 적용기술을 개발하고 품질확보를 위한 검증시스템을 구축해 현대그룹 내 소재 공급사로서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건축구조용 고강도 H형강과 같은 시장 맞춤형 제품, 저온 용접봉용 냉연강판‧고강도화 재료관 등 고객 맞춤형 제품을 조기 개발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진성 강화 철근 및 대형규격 H형강과 같은 고부가가치 전기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고탄소 합금강이나 방청성능 강화 강판, BCA 등 기술우위 판재류 제품 판매에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초고장력 강판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급기반 확보를 위해 순천공장에 1702억원을 들여 연산 50만 톤의 아연도금설비(CGL)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또 순천공장의 설비 자동화를 통한 생산효율성 증대를 위해 자동포장설비와 고층창고설비 등의 합리화 작업에 13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