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형주 약세.. 소니 등 실적도 악재로 작용
[뉴스핌=이고은 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증화권 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쉬어간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쇼크가 이어지면서 3% 넘게 급락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 떨어져 최근 3주래 최저치인 1만6147.38엔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전 거래일보다 3.03% 떨어진 1299.96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초반 급락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엔 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엔이 뉴욕시장 이후 더 하락하지 않자 낙폭이 다소 줄였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 지난주 목요일 종가보다 1.68% 하락한 106.5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달러 대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주 28일 시장의 추가완화 기대감을 뒤집고 깜짝 '동결'을 선언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지난 29일 '쇼와의 날' 휴장으로 BOJ 실망감과 엔고 충격을 주가에 다 반영하지 못했던 일본 증시는 이날 지난주 충격을 이어받는 모양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는 각각 3.75%, 4.95%, 3.98% 급락 마감했다.
부진한 기업 실적을 발표했던 소니와 파나소닉 역시 각각 4%, 7.4% 내리며 증시를 내리눌렀다.
일본 증시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로 휴장한다. 이번 주 남은 일정에는 6일에만 문을 연다.
한편, 중국과 홍콩 그리고 대만 증시는 이날 노동절 대체 휴일로 휴장했고 3일 거래를 재개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