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낮은 낙찰가격으로 조기 종료"
[뉴스핌=심지혜 기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참여 사업자들의 재무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예상보다 낮은 낙찰가격으로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다.
2일 NICE신용평가는 '주파수 경매 결과가 이통3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00㎒ 대역(A블록), 1.8㎓ 대역(B블록), 2.1㎓ 대역(C블록), 2.6㎓ 대역(D, E블록) 등 5개 블록의 총 140㎒폭을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할당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통3사를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했다.
경매는 2일차에 7라운드로 마무리 됐다.
KT와 LG유플러스가 B블록과 C블록을 최저 경쟁가격인 4513억원과 3816억원에 낙찰받았으며 SK텔레콤은 D블록을 9500억원에, E블록은 최저 경쟁가격인 3277억원에 할당받았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
NICE신용평가는 "SK텔레콤의 경우 D블록 낙찰가격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주파수 경매대가로 인한 현금유출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013년 진행된 경매에서는 LTE서비스 본격화로 주파수 확보가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요인이 돼 이통3사 모두 주파수 확보 필요성이 컸으나, 이번에는 향후 5G 도입 등 차세대 기술 투자와 관련해 여유가 있어 가입자 및 무선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주파수 확보 전략을 펴 경쟁 강도가 높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 예상보다 다소 낮은 낙찰가격으로 경매가 종료돼 이통3사의 재무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통3사의 EBITDA 창출능력, 예상 CAPEX 규모 등을 고려하면 주파수 경매 대가 지급에 따른 차입규모 증가도 제한적이거나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히려 주파수 경매 이외에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5G 등 신규 기술 도입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