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1.7%→1.6%, CPI 0.5%→0.3%로 조정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도 생각보다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3일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1.7%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본 지난 2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p) 하향 수정한 결과다.
유럽 국가 성장률 전망치 <자료=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홈페이지> |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9%에서 1.8%로 0.1%p 하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전망치인 각 1.8%에서 하향 조정했다.
유럽 내 2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3%와 1.7% 그대로 유지했다.
유로존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의 경우 성장률이 마이너스 -0.3%으로, 유로존 내 유일한 경기 위축을 나타낼 것로 예상했다. 다만 성장률 전망치는 2월 예상한 -0.7%에서 상향 조정한 수치다.
EC는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 지난 2월 전망치인 0.5%에서 0.3%p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1.4%로 제시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C 부위원장은 "높은 공공 및 민간 부채 수준과 금융 섹터의 취약성, 그리고 경쟁력 저하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며 "우리 경제를 개혁하고 현대화시키기 위한 과감한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