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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아가씨'부터 나홍진 '곡성'까지…69회 칸영화제 찾는 韓영화 5편

기사입력 : 2016년05월11일 09:13

최종수정 : 2016년05월11일 16:08

[뉴스핌=장주연 기자] 제69회 칸국제영화제가 11일 새벽(한국시간)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무려 다섯 편이다.

장편영화 중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초청됐다. 또 단편 영화에서는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과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가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아가씨' <사진=CJ엔터테인먼트>

◆경쟁부문 초청…박찬욱 감독 ‘아가씨’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단연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영화 ‘아가씨’다. 4년 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로 각국 거장이 만든 20편의 작품과 황금종려상을 다툰다. 

이 영화는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스크린에 옮겼다. 대신 배경은 영국 빅토리아시대에서 1930년대 한국으로 바꿨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이중적인 후견인을 둘러싼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만큼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아가씨’의 여주인공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 예측도 나오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 하정우, 박찬욱, 김민희의 열연도 기대를 키운다. 더욱이 “내 영화 중 제일 대사가 많고 길다. 또 굉장히 아기자기한, 깨알 같은 잔재미가 가득하면서 상당히 명쾌한 작품”이는 감독 자신의 설명이 팬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국내 흥행도 기대되는 이 영화는 오는 6월 베일을 벗는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곡성'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비경쟁부문 초청…나홍진 감독 ‘곡성’
11일 전야 개봉하는 ‘곡성’도 칸을 찾는다. 나홍진의 집요함이 완성해낸 이 영화는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에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추격자’(2007)가 미드나잇 프로젝션, ‘황해’(2010)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칸의 주목을 받은 나홍진 감독은 3년 넘게 공을 들이며 이 작품을 갈고 닦았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이 이야기 전반에 깔린 점이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배우 곽도원이 경찰 종구 역을 맡아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쿠니무라 준, 황정민, 천우희 등 일본과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영화 '부산행' <사진=NEW>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연상호 감독 ‘부산행’
올여름 국내 개봉 예정인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부산행'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이 감독 주간에 초청되면서 제65회 칸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다. 국내에서 이미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입증한 공유가 석우 역을, 정유미가 성경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간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1키로그램'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 초청 ‘1킬로그램’·감독주간 단편부문 초청 ‘히치하이커’
‘1킬로그램’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박영주 감독의 29분40초짜리 단편이다. 박영주 감독이 직접 쓰고 만든 이 영화는 아들을 잃고 삶을 비관하며 살아가는 민영이 아이 잃은 엄마들의 모임에서 한 여자를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소설가 편혜영의 단편 소설집 ‘밤이 지나간다’에 수록된 ‘해물 1킬로그램’이 원작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는 ‘2015 평화와 통일 영화 제작지원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단편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새터민을 소재로 한 영화로 탈북자를 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과 교감을 담았다. 한편 윤재호 감독의 신작 ‘마담B’는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 다큐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휴양지 칸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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