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악동뮤지션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사춘기' 음악, 남매라 평생 갈 것 같아요"

기사입력 : 2016년05월14일 01:09

최종수정 : 2016년05월14일 01:09

[뉴스핌=양진영 기자]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이 어린 아이의 눈에서 이제는 점차 자라나는 사춘기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2년 만의 컴백 앨범 '사춘기 상(上)'에는 한 단계 진화를 위한 악동뮤지션의 변화와 기존의 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음악을 동시에 담았다.

악동뮤지션은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4일 발매한 새 앨범 '사춘기 상'의 의미와 활동 포부를 설명했다. 국내 유일 남매 혼성 듀오이자, 유일무이한 음악색. 이번에도 '악뮤표 음악'은 통했다. 각종 음원 차트에서 쟁쟁한 그룹들과 1위 다툼에 한창이다.

"2년 만에 악동뮤지션이란 이름으로 나왔는데 공백 동안 걱정도 고민도 많았어요. 나오자마자 좋은 반응을 받아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진짜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죠. 초반 자켓 촬영 때 탈색과 염색 하느라 두피가 많이 망가졌지만, 팬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탈색 1번에 염색 1번만 해서 다시 빨간 머리로도 돌아왔어요. 하하." (수현)

"이번 앨범을 사춘기라고 한 이유는 이제 어른스러운 노래나 성숙한 것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예요. 하지만 갑자기 보여드리는게 약간 어색하지 않을까 했어요. 사실 아티스트적이고 어른스러운 걸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이번 앨범을 그 과도기로 설정했죠. 이게 많이 사랑받는다면 우리의 사춘기를 잘 넘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찬혁)

이수현은 '사춘기 상'을 설명하며 "약간 계절을 고려하기도 했고 우리 욕심이나 사장님의 뜻으로는 많이, 이번 년도에 자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상편과 하편으로 내게 된 이유를 말했다. 그리고는 "저희가 소처럼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진짜 스케줄을 많이 잡아주셨다"면서 웃었다.

"저흰 몸이 축나도 좋으니까 많이 잡아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진짜 많이 잡아주셨더라고요. 예능도 많이 예정돼 있고 라디오도 많이 많이 하려고요. 둘 다 예능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오빠는 조금 어려워하긴 하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죠." (수현)

"'사춘기' 다음 앨범에선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장르를 준비 중이에요. 아직 어른스럽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지금 사춘기 또래의 입장을 썼다면 하에서는 사춘기를 막 지나온 사람들을 겨냥하고 처음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할 수 있는 곡들을 선보이고 싶어요." (찬혁)

이찬혁 전곡 작사, 작곡. 악동뮤지션 음악의 특색이다. 동생 이수현 역시 자작곡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이찬혁은 아직은 완강했다. 이수현은 그런 오빠가 야속한 듯 "좋은 말을 안해준다. 전곡 이찬혁 자작곡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투닥거리다가도 "곧 선보일 것"이라면서 작곡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요즘 저는 재즈틱한 느낌의 음악과 R&B에 관심이 많아요. 그러면서도 아무 기교없는 노래도 불러보고 싶고요. 악뮤로서는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죠. 자작곡도 완성된 건 5개 정도 있고 작업 중인 것도 많아요. 시작한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악뮤로서, 또 저 혼자서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야금야금 작업 중이죠." (수현)

"제가 좋은 말을 잘 안해줘서 수현이가 잘 안들려줘요. 안좋은 소리를 많이 했죠. '너 나 따라하는 거 같다. 조수라고 조수현' 이러기도 하고. 그냥 오빠들이 동생 놀리듯이 얘기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수현이만의 색깔이 생기고 듣기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었더라고요. 악뮤에서도 선보일 날이 올 거예요. 일단은 제가 뽑을 수 있는 걸다 보여드린 다음, 수현이 곡이나 함께 한 곡을 선보이고 싶은 게 제 욕심이죠."(찬혁)

사실 악동뮤지션의 컴백 얘기가 나오기 전에 이찬혁의 군입대 소문이 솔솔 나왔다. 이찬혁은 "사춘기 하편까지 발매를 하고 콘서트나 이번 활동을 모두 마무리한 다음에 언급하고 싶다. 가기 전에 깔끔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사춘기'라는 앨범의 이름처럼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인지, 이들의 사춘기는 어땠는지 자연스런 얘기가 오고갔다.

"사춘기 땐 아버지와 갈등이 있었다기보다, 혼자 침묵이 많았어요. 머릿속에서 정리가 돼야 대화를 할 수 있는 성격인데, 아버지가 물으시는데 저는 이미 혼자 생각하고 답변을 고르고 결과를 예상하고 이것만 반복했죠." (찬혁)

"오빤 그게 한시간씩 걸려요. 가족이 모여서 울화통이 터지는 거예요. 아빠는 답답해하고 오빠는 지금은 안그러지만 그때는 꼭 그래야만 했던 거죠. 이제는 오빠가 노래로 쓰고 표현하면서 아빠가 그걸 듣고 느끼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화해를 하고는 진짜 잘 지내요." (수현)

"그게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해 1월에 처음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꿈이나 장래희망도 없고 막연하게 '춤출까요?'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답답하게 생각하셨죠. 노래를 만들면서 답답한 마음을 쓰기도 하고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도 쓰고 하니까 그걸 보고 아빠가 이해를 하셨나봐요. 그걸 계기로 이제 노래 말고 말로도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찬혁)

이어 이찬혁은 동생 이수현의 사춘기에 대한 얘길 하기 시작했다. 이수현은 "저는 딱히 사춘기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땐 환경이 좋았고 좋아하는 음악도 하고 있었다. 우릴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오빠 이찬혁의 얘기는 달랐다.

"수현이의 사춘기 땐 약간 헷갈렸어요. 사춘기 때문인지 다이어트 때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녹음이 잘 안되거나 활동하면 예민해지고 짜증도 내고 그래서 제가 눈치를 본 적이 있어요."(찬혁)

"이번 활동 전에 최고 몸무게를 찍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컴백할 때 망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낭랑 18세가 됐는데 이런 좋은 황금기를 예쁘게 보내고 싶기도 했고요. 최고 찍은 후 8kg 정도 체중을 뺐는데 조금 더 뺄 생각이에요. 낭랑 18세를 위해서.(웃음)"(수현)

앞서도 언급했듯 악동뮤지션은 우리 나라에서 보기 드문 남매 혼성 듀오다. 가족이라서 느끼는 장점과 단점을 물으니 이수현과 이찬혁은 "너무 솔직한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단번에 말했다. "우리끼리는 피드백이 굉장히 확실하고 날카롭다"고 말하는 둘을 보며 주변의 흔한 남매를 보는 듯 웃음을 띠게 됐다.

"좋으면서도 안좋은 점인데 우리는 피드백이 굉장히 확실하고 날카로워요. 무대를 하면 진짜 오빠가 '그거 진짜 구렸어. 그럼 안되는데 왜그랬어' 이렇게 지적해요. 상처를 받긴 하지만 오히려 보완이 잘 되니까 좋기도 해요. 주변 사람들은 잘했다고만 해주는 분들도 많잖아요. 가까이 있는 파트너로서 예리하게 지적할 수 있어 좋긴 좋죠." (수현)

"남매로서 세상에 좋은 목소리를 가진 여가수가 많은데. 동생이 파트너가 돼서 스케줄 다닐 때 하루 종일 봐야 하는 거예요. 남매가 있으신 분들 아시겠지만 하루종일 동생이나 오빠 얼굴을 마주보고 노래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집에서 남매로 지내다가도 밖으로 발을 떼는 순간 진짜 파트너로 일적으로만 지내려고 해요." (찬혁)

어쨌든 계속해서 히트곡을 쓰는 저작권 부자(?) 이찬혁은 그만의 장점으로 '1집부터 고집해온 순수함'이라고 했다. 이런 부분을 이수현은 "오빠만의 엉뚱한 호기심이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작사, 작곡 이찬혁'에 욕심을 내는 오빠의 야속함을 폭로하며 웃음을 줬다.

"저는 엉뚱한 호기심 같은게 오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걸로 특이하게 잘 만들어 내요. '다리꼬지마'라는 말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노래로 만들 생각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독특한 거죠. 직접 해보기 전에는 진짜 별 거 아닌 것 같았어요. 오빠는 기타 하나 들고 뚝딱 한 곡을 만들어내는데 저는 피아노 앞에서 아무리 앉아있어도 잘 나오지가 않아요. 타고났구나 인정하게 되죠. 조언요? 전혀 안해줘요. 작사하다 물어보면 바로 '이찬혁 이름 넣어줄거야?' 이러니까. 그냥 좀 도와주면 안돼?" (수현)

'K팝스타'를 거쳐 YG에 안착한 둘. 이찬혁과 이수현은 남매 듀오라서 어쩌면 평생 갈지도 모르는 음악적인 교감을 예감하고 있었다. 동시에 계속해서 악동뮤지션의 진일보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포부도 털어놨다. 일부러 타이틀곡에서 모험을 하고, 수록곡에서 기존 악동뮤지션의 색깔을 담았다는 설명을 하던 중,  이수현은 때를 놓치지 않고 이찬혁의 이상형을 짓궂게 폭로했다. 이런 '현실 남매' 같은 모습은 모두를 웃게 하는 그들의 친근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이었다. 

"우리 둘은 평생 하지 않을까요? 가족이잖아요. 해체를 해도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거고. 남매니까. 저희가 나와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잊혀질 때가 된다고 해도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해요." (수현)

"'사춘기 상'에서는 수록곡이 더 기존의 악동뮤지션의 색깔이고 타이틀에 더 달라진 색을 입혔어요. 기존보다 더 진화된 모습을 들어주셨으면 했거든요. '새삼스럽게 왜'라는 곡도 타이틀곡이 될 뻔 했는데 예전 색깔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죠. 상큼한 악동뮤지션의 사랑노래를 많이 좋아해주셨는데 애착이 많이 가요." (찬혁)

"이 곡의 가사를 보면 오빠의 이상형을 볼 수 있어요. '너는 어려워, 도도해서 좋은가봐' 이런 가사가 있는데 오빠가 남자한테 도도하고 자기만 가질 수 있는 여자를 좋아해요. 다른 남자한테는 물론이고 심지어 자기한테도 도도한데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여자. 하하. 악동뮤지션이 기존의 우리 색깔을 안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그것만 우리 색깔이 아니라는 걸 계속해서 조금씩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수현)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