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채무 조정 결과 등 '촉각'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이 신동맹 결성을 먼저 확정지으면서 생존에 희망을 갖게 됐다. 이번 신동맹에서 제외된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 상황에 따라 내달 중으로 참여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13일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및 대만의 양밍 등 6개사와 'THE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신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선사들은 상호 기본 계약서(HOA)에 서명을 완료했고, 내년 4월 1일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선복량 규모는 3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로, 선박 수는 620척 규모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6개 선사간의 얼라이언스 결성은 그간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해 오던 4개 얼라이언스 중 CKHYE 그룹과 G6 그룹 선사들간의 제휴로서, 향후 2M, 오션 얼라이언스와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더욱이, 합병을 논의 중인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와 쿠웨이트 선사인 UASC가 합칠 경우, 'THE 얼라이언스' 선복 공급량은 더욱 증가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시장의 재편을 대비해 그 동안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6개 선사가 참여하는 전락적 제휴에 합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동맹에 들지 못한 현대상선은 다음달 중 편입 여부를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발표는 얼라이언스 재편 방향에 대한 잠정적 안으로 멤버사 구성이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The Alliance의 멤버로 현대상선이 함께 발표되지 못한 건 올 초부터 당사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언급됨에 따라 참여 여부가 ‘유보’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 되는 시점인 6월 초 The Alliance에 편입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며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 되는 시점에 참여 여부를 확정짓겠다는 것이 The Alliance 멤버사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현재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을 완료하고, 계획된 사채권자 협의회를 통한 채무 조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The Alliance는 FMC(美연방해사위원회) 승인 일정 감안 시, 2016년 9월 경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현대상선의 얼라이언스 재편 논의에는 시간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