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계춘할망' 김고은 "윤여정 칭찬, 제 귀를 의심했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두 번의 홍역을 치렀다. 인터뷰가 문제였다. 솔직하게 털어놓은 말이 활자로 바뀌면서 그의 의도와 달리 쓰였고, 뜻하지 않게 오해를 낳았다. 어느새 4년 차 배우가 됐다지만, 그는 이제 고작 이십 대 중반에 불과했다. 그래서 걱정이 됐다. 행여 그가 주눅이 들어 모든 일에 의욕이 없거나 몸을 사리면 어쩌나.

하지만 다행히도 마주한 김고은(25)은 여전했다. 물론 앞서 말한 일련의 일들 탓에 말문을 열기 전 종종 주춤(특히 다른 이의 이름이 언급될 때면, 그게 누구든 몇 번이고 주의를 기울였다)하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유쾌하고 솔직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배우 김고은이 신작 ‘계춘할망’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늘 남들이 두려워하는 영역에 도전하던 그의 첫 일상 연기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와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동시에 김고은이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할머니에게 바치는 이야기다.

“할머니가 드디어 VIP 시사회에 오셨어요. 저는 무대 인사한다고 같이 보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여쭤보니 재밌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원래 할머니가 되게 길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인데 뭔가 황급히 피하셨던 느낌이 들기도 하고(웃음). 근데 나중에 아빠가 그러는데 (할머니가) 극장 에어컨 바람 때문에 힘드셨나 봐요. 너무 죄송했죠. 그래도 늘 제 영화가 개봉하면 할머니가 극장에 가서 꼭 봐주시곤 했는데 이번엔 이렇게 초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사실 김고은은 ‘계춘할망’ 제작보고회 당시부터 이번 VIP 시사회에 할머니를 초대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할머니를 위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김고은의 할머니는 그가 이번 영화를 결정하고, 또 만들어나가는 데 가장 크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킨 사람이다. 그리고 그 할머니만큼이나 김고은의 영화 촬영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이가 있다. 바로 스크린 속 ‘할망’ 윤여정이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윤여정) 선생님이 캐스팅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선생님에 대입해서 읽었죠. 시나리오 읽을 때도 펑펑 울었고 리딩할 때도 선생님과 함께 울었어요. 그렇게 이미 완전히 몰입된 상태라 촬영 때는 오히려 자연스러웠죠. 무섭지는 않았냐고요? 제가 의외로 어른들과 있는 걸 편해 하는 스타일이라 그렇진 않았죠. 물론 처음 만나는 자리는 늘 긴장되고 조심스럽지만요.”

실제로 김고은은 어른들에게 스스럼없이 잘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특히 무심한 듯 다정한 ‘츤데레’(김고은은 윤여정을 ‘츤데레’라고 했지만, 김고은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운 ‘츤데레’다) 성격이 선배 배우들을 웃게 한다. 윤여정도 예외는 아니었다. 윤여정은 어딘가 투박하면서도 살갑게 다가오는 후배 김고은을 아꼈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으로 알려졌지만, 그것마저 김고은에게는 예외였다.

“처음 칭찬을 들었을 땐 정말 제 귀를 의심했다니까요(웃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죠. 그것도 뒤풀이 끝나고 차에 올라타기 직전에 인사하는데 저를 보고 ‘고은아, 너는 굿잡이었어. 매력 있어’하는 데 너무 벅차올랐어요. 전 사실 촬영 당시에 선생님과 함께 호흡한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거든요. 선생님이 주시는 좋은 감정들을 받으면서 함께 연기한다는 것, 그런 경험을 한다는 거 자체가 최고의 경험이니까요. 게다가 중요한 신에서는 항상 절 먼저 배려해주셨죠. 그런 감사함을 많이 느꼈고,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언제나처럼 인터뷰의 마지막은 질문은 그의 ‘다음’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만날 때마다 김고은의 차기작이 정해져 있거나 이미 촬영이 시작된 상황이었기에 가능한 대화. 이번에는 아니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김고은의 차기작이 ‘미정’이다.

“흘러가는 대로 해야죠. 지금은 이 휴식을 즐기고 싶어요. 사실 지금까지는 텀이 있어도 차기작이 정해져 있으니까 쉬는 게 아닌 프리 단계였잖아요. 근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혼자서 다음 달에는 뭘 하고 싶고 어딜 갔다 오고 싶고, 그런 마음이죠. 근데 또 한편으로는 갑자기 작품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어쩌지 하는 거 때문에 선뜻 여행을 못 잡겠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는 꼭 갈 거예요(웃음).”

“꼭 여행을 가겠다”고 선언하는 김고은에게 “이번엔 동호회 사람들과 가지 말고 혼자 가라”고 장난 섞인 조언(?)을 덧붙였다. 얼마 전 불거진 배우 김동욱과의 열애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최근 두 사람은 스킨스쿠버 동호회 모임 차 회원들과 함께 필리핀 세부로 떠났고 같은 시각, 그곳에 있던 팬들에게 사진이 찍혔다. 당연히 열애설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 동호회가 스물 몇 명이 되는데 정기적으로 투어를 진행해서 스케줄이 맞는 사람들끼리 떠나죠. 이번에도 가기로 했는데 전 무조건 갈 수 있다고 큰소리 쳐놨어요(웃음). 아무튼 그때는 저랑 (김)동욱 선배를 포함해서 총 다섯 명이 가게 된 건데 아시다시피 선배랑은 정말 친한 사이에요. 근데 열애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했던 말이 오해를 낳아서 선배한테는 죄송할 따름이죠. 연애요? 그죠, 연애도 하고 꽃구경도 가야 했는데 아무것도 못했네요. (이)성경 언니랑 그 노래 참 많이 들었어요. 10cm의 ‘봄이 좋냐’(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