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대거 참여..미래 먹거리 전쟁 '불꽃'
[뉴스핌=정광연 기자] SK텔레콤과 KT가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6’에서 체험형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대거 공개했다.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도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래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 2016’이 17일 막을 올렸다.
이번 월드IT쇼는 ‘ICT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을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모바일(VR) ▲IT 융합기술(사물인터넷‧스마트카)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O2O‧인공지능(AI) ▲산업용 전파 제품 등 총 5개 분야로 꾸며지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퀄컴 등 국내외 425개 기업이 1498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SK텔레콤 부스 전경. <사진=정광연 기자> |
월드IT쇼 2016에 참가한 SK텔레콤과 KT는 VR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를 멀티 앵글과 VR, 타임슬라이스 등 유망 기술과 접목시켜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5G 올림픽’ 존을 통해 지난 2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선보인바 있는 VR 스키점프와 함께 VR 봅슬레이도 새롭게 선보였다.
KT 부스 전경. <사진=정광연 기자> |
현장을 찾은 최양희 미래부 장관 역시 VR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두 통신사의 VR 콘텐츠를 일일이 체험한 최 장관은 “어지럽고 무섭다”면서도 “관람객들이 꼭 한 번씩 해봤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미래부는 VR을 IT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육성 정책을 진행중이다. 하반기 중으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성장지원센터를 마련해 유망 VR기업의 입주를 지원, 임대표를 면제할 예정이다.
VR 스키점프를 직접 체험하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사진=정광연 기자> |
또한 상암 디지털파빌리온에 개발 스튜디오 및 VR 랩을 설치, 인력양성과 R&D를 지원하며 공동제작센터를 정비해 촬영장비와 관련 시스템도 제공한다. 오는 10월에는 ‘VR 개발자 대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VR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각각 SK브로드밴드와 올레TV라는 방송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즉각적인 활용도 가능하다. 기업 차원의 VR사업 강화와 정부의 육성 정책을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월드IT쇼에서 VR 뿐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및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운종진 KT 홍보실장은 “완벽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5G 올림픽 등 기가토피아의 청사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