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약세로 출발한 인도 증시가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고조됐다.
지방 선거 출구 조사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인도 루피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19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 지수(S&P BSE SENSEX)가 전날보다 304.89포인트(1.19%) 떨어진 2만5399.72에 거래됐고, 내셔널 거래소의 니프티 지수(S&P CNX NIFTY) 역시 86포인트 하락한 7783에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내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루피화가 달러화에 대해 2개월래 최저치로 밀리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혼란이
뚜렷했다.
달러 인덱스가 8주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달러/루피 환율은 67.23루피까지 뛰었다.
내달 연준 회의까지 주가 하락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충격이 더해질 수 있는 만큼 주가 약세에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차트 어드바이스의 CK 나라얀 대표는 이코노믹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 아니다”라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아다니 포츠가 6% 이상 급락하며 52주 최저치로 밀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데 따른 결과다. SBI가 4% 이상 내렸고, 라센 앤 투브로 역시 3.25% 떨어졌다.
반면 루핀은 지난 1분기 이익이 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 이상 상승했고, 타타 모터스와 마루티도 급락장에서 각각 0.7%와 0.3%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