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대비 3.5% 수준…현대상선 322억원, 한진해운 1909억원
[뉴스핌=김지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상선·한진해운의 법정관리시, 주요 시중은행(KEB하나·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올해 추가 충당금 규모가 최대 2231억원(100% 충당금 적립시)으로 예상했다. 이중 현대상선에 대한 추가 충당금 규모는 322억원, 한진해운은 1909억원이다.
김인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추가 충당금은 올해 이들 은행들의 총 순이익 전망치인 6조4000억원 대비 3.5%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
용선료 인하 협상이 추가 충당금의 관건으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각각 2분기(5월말), 3분기(8월말)에 결정된다.
이들은 기간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고, 법정관리 신청시 KEB하나·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은 100%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이뤄지는 시점에 따라 현대상선(322억원)은 2분기, 한진해운(1909억원)은 3분기에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에 모두 적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올해 현대상선·한진해운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는 ▲KEB하나은행 1096억원(현대상선 254억원, 한진해운 842억원) ▲KB국민은행 438억원(현대상선 68억원, 한진해운 370억원) ▲우리은행 697억원(현대상선 없음, 한진해운 697억원)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추가 적립할 충당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경우 6월 구조조정 방향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존재한다"며 "반면 해운업종 관련 충당금 우려는 시장 예상과 다르게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