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당국, 탑승객 중 테러 의심 인물 있나 조사 중
[뉴스핌=이고은 기자] 파리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 한 대가 지난 19일 수 차례 갑작스러운 회전 끝에 고도를 잃고 지중해로 추락했다.
이집트 당국은 테러 공격이 의심된다고 밝혔지만, 충돌을 증명할만한 구체적 물증이 부족하고 보고사항이 서로 상충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아직까지 생존자가 발견될 것이라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집트 항공 여객기 실종 위치 <사진=www.cbc.ca> |
이집트는 그리스 정부의 보고를 인용해 지중해에서 사고 여객기의 잔해로 추측되는 오렌지색 물품 두 점를 발견했다고 전했으나, 이후 그리스가 해당 물체가 사고 여객기의 잔해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이집트도 이를 번복했다.
앞서 이집트항공 측은 이집트군이 사고 여객기로부터 긴급 신호를 수신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집트 군은 긴급 신호를 수신한 바 없다며 이를 부인했고 이집트 국영 알-아흐람지 역시 조종사가 긴급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한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집트 치안 관계자들은 사고기 탑승객들 가운데 극단주의자 단체와 관련된 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집트항공 804편 A320기로,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66명이 탑승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이륙한 후 그리스 크레테섬과 이집트 북부 해안 중간 지점에서 추락했다. 탑승자 56명은 프랑스인 15명, 이집트인 30명, 이라크인 2명, 영국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차드, 포르투갈, 벨기에, 알제리, 캐나다인 각 1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