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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법정관리]국책은행 여신 5.1조…추가충당금 2조 넘어

기사입력 : 2016년05월25일 15:37

최종수정 : 2016년05월25일 15:37

STX조선서 미리 발뺀 시중은행은 건전성 영향 없어
3년간 4.5조 쏟아붓은 국책은행 및 금융당국, 구조조정 능력 도마

[뉴스핌=김연순 기자]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상태에 있던 STX조선이 결국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됐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STX에 대한 은행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는 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2조원을 상회하는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해 국책은행들은 STX조선의 법정관리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신한, 우리, KB국민, KEB하나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 부실을 털어내면서 추가 충당금 등 건전성에 별다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처리방안' 관련 채권단 회의를 열고 "5월말 부도가 예상된다"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산업은행 등은 선박 건조를 맡긴 선주들에게 1조원대의 선수금을 환급해주고 대출 손실도 떠안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STX에 대한 은행권의 위험노출액은 5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권의 익스포저는 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RG)이다.

RG는 조선사가 선주로부터 선박 건조계약을 따낼 때 맺는 계약으로, 선박 건조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회사에서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계약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RG를 포함해 3조원으로 가장 많고, 농협은행이 1조1000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원 순이다.

동시에 이들 은행들은 2조원을 상회하는 추가 충당금도 쌓아야 한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을 비롯한 STX관계사의 동반 회생절차시 국내은행의 추가 손실은 2조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선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은 2조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조원 넘는 충당금을 더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농협은행은 STX와 관련해 앞으로 652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들 은행은 STX에 대한 여신과 RG를 '고정'으로 분류해 절반 정도의 충당금을 쌓은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1조5000억원 가량, 수출입은행도 6000억원 가량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4월 말을 기준으로 6700억원 정도를 쌓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해당 은행들이 추가 충당금을 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신한, 우리, 국민, KBD하나 등 시중은행들의 건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이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말 충당금을 쌓고 채권단을 이탈했다. 산은 관계자는 "신한 등 시중은행들이 이미 반대매수권으을 청구했고 이미 손실을 털어내서 추가손실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동상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1실 팀장은 "익스포저가 큰 산은, 수은, 농협 등 3개 은행의 손실 규모가 크며, 시중은행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 자율협약 이후 최근 3년간 4조5000억원 정도를 지원한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능력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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