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헤지펀드 1/4 확 준다"…경고음 잇달아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16:27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17:48

블랙스톤 "2.9조 자산 내년까지 25% 감소"
연기금·기관 철수…"저수익에 높은 보수"

[뉴스핌= 이홍규 기자] 헤지펀드 업계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것은 물론 높은 수수료에 투자자들의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 최대 고객인 연기금들이 잇달아 투자 철수를 결정하면서 일각에선 자산의 25%가 줄어들 것이란 경고까지 나온다.

블랙스톤 토니 제임스 대표 <사진=블룸버그통신>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 그룹의 토니 제임스 대표는 "2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헤지펀드 업계 자산이 내년에는 25% 가량 줄어들 것"이라면서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이곳에 심판의 날이 도래했다"고 인터뷰했다. 이어 "규모가 축소될 것이고 이는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헤지펀드 성과가 날로 갈수록 형편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헤지펀드리서치의 글로벌지수에 의하면 헤지펀드 수익률은 올해 마이너스(-)1.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악으로 지난 2분기 동안 업계에선 총 166억달러가 순유출 됐다. 또 지난해에만 펀드 979개가 문을 닫아 2009년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연기금·기관투자 운용자산 43% 구성…"환매 요청 잇달아"

헤지펀드는 주로 기관투자가나 연기금의 자금을 수탁 받아 운용하는데 이들 자금이 운용 자산의 43%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성과가 부진하자 기관들이 잇달아 환매에 나서고 있다. 첫 신호탄이 1년 8개월 전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이 운용 포트폴리오에서 헤지펀드를 없앤 것이다. 최근 뉴욕공무원연금(NYCERS)이 디이쇼(De Shaw), 브레번 하워드로부터 15억달러를 환매 요청하자 업계 우려는 더욱 짙어졌다.

앞서 2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NYCERS의 결정은 기관투자가들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업계에 우려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수익률 부진에 더해 과도한 수수료도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서 발을 빼는 이유다. 보통 업계는 펀드 수익에 20%와 운용 자산의 2%를 수수료로 책정하는데 이는 수익률에 상관없이 부과된다. 일반 펀드 수수료 보다 턱없이 높은 것이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헤지펀드 수익률은 어떤 경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한다"면서 "또 여기에 부과되는 높은 수수료는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의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08년 이후 패시브·주식 펀드에 밀려…"비슷한 전략 너무 많아"

헤지펀드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주식과 채권에 한정돼 있던 투자에 벗어나 다양한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한 때는 연간 수익률 20%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상태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나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주식형 펀드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헤지펀드 수익률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FT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헤지펀드 수익률은 미국 S&P500 지수 수익률을 51%포인트 하회하고 있다. 제임스 대표는 "활황장이 이어질 경우 헤지펀드는 주식 시장 수익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유는 낮은 변동성에 헤지를 걸어 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장기간의 활황장이 헤지펀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업계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이 이런 현상을 빚어냈다고 보기도 한다.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 전략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은 "업계에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면서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매니저들이 너무 많아졌고, 유능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비관론을 펼치는 건 아니다. 핀란드의 국부펀드는 올해 헤지펀드에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일리노이주립대은퇴연금도 처음으로 5억달러의 자금을 헤지펀드에 집행했다.

메르세르의 뎁 클라크 글로벌 리서치 부서장은 "헤지펀드는 자본을 보호하는 데 체계화돼 있다"면서 "연기금들이 잘못된 타이밍에 패시브 펀드로 이동할 경우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